황정음·최시원…가수출신 연기자 꼬리표 떼는법

김지연 기자  |  2010.04.15 10:10
왼쪽부터 최시원 황정음 김희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우리나라에서는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음반 낼 생각 없다."

일본에서 가수로 왕성한 활약 중인 류시원이 지난해 열린 드라마 '스타일' 제작발표회 당시 털어놓은 말이다.

그는 일본에서 발표하는 곡마다 오리콘 싱글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가수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연기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국내에서도 음반을 낸 적 있지만 대중의 높은 편견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수 출신 연기자 혹은 연기자 출신 가수에 대한 대중의 편견은 상당하다. 요즘에야 많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한때 적잖은 PD들은 가수 출신이라고 하면 프로필조차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편견을 뛰어넘어 연기자로 인정받는 가수들이 늘고 있다. 걸그룹 슈가 출신의 황정음과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그리고 김희철이다.

사실 황정음이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캐스팅됐을 때만해도 아무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극의 흐름만 헤치지 않는 선에서 연기를 해내길 바랐다. 그랬던 황정음인데 '지붕뚫고 하이킥'이 종영할 때, 그는 각종 CF섭외 1순위가 됐고 백상예술대상에서 TV드라마부문 여자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역시 SBS '오! 마이 레이디'의 남자 주인공으로 손색없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희철은 특유의 '끼'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경우다. 김희철과 함께 SBS '천만번 사랑해'에 출연했던 배우 사미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났을 당시 "김희철은 대성할 가능성이 있는 신인 배우"라며 "계속 연기를 한다면 아주 잘할 것이다.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지금처럼만 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사미자는 극중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연기자보다 김희철의 연기가 낫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가수 출신 연기자 꼬리표를 뗐을까. 최시원 김희철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김은아 팀장은 "두 사람 모두 슈퍼주니어 데뷔 전 연기에 먼저 발을 들여놓았다. 덕분에 많은 경험과 연습기간 동안 연기 수업을 꾸준히 받았다"며 "이 같은 경험이 연기자로 좋은 평가를 받는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국 한 관계자는 "최근 가수 출신 연기자들의 연기자 변신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좀 더 체계적 훈련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가수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이에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편견이 제작진 사이에도 많이 없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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