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녀', 칸영화제 경쟁부문 동반진출(종합)

홍상수 '하하하',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

전형화 기자  |  2010.04.15 19:05

한국영화 삼총사가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부문에 나란히 초청됐다.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나란히 초청됐다. 한국영화 2편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동반진출하는 것은 2007년 '밀양'과 '숨'이 동시에 오른 지 3년만이다.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15일 칸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경쟁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 2편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것은 이번이 3번째.

2004년 '올드보이'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2007년 '밀양'과 '숨'이 경쟁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시'는 작은 도시에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가 난생 처음 시 쓰기에 도전해 세상에 대한 아름을 시로 표현해내는 이야기. 배우 윤정희가 1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이 2000년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칸과 인연을 맺었다. 2007년 '밀양'으로 전도연에 여우주연상을 안긴데다 지난해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창동 감독은 5편 연출작 중 3편이 칸에 초청돼 과연 올해 트로피를 안을지도 관심사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고 김기영 감독의 60년대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 전도연이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원작인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가 2008년 칸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상영된 터라 경쟁부문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상수 감독은 2005년 '그 때 그 사람들'이 감독주간에 초청된 데 이어 두 번째 인연을 맺는다.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1998년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이래 '오! 수정'이 주목할만한 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이 경쟁,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감독주간 등 모두 5차례 초청받았다. 올해 '하하하'가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면서 총 6차례 초청돼 역대 한국감독 최다 초청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등본'(이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전생을 기억하는 부미 아저씨'(태국), 기타노 다케시의 '아웃레이지'(일본) 등 아시아 영화와 마이크 리 감독의 '어나더 이어'(영국), 자비에 보브와 감독의 '신들과 인간의'(프랑스) 등이 초청됐다.

비경쟁부문에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 스트리트-돈은 잠들지 않는다'와 우디 알렌 감독의 '당신은 키 큰 어두운 이방인을 만날 예정이다' 등이 초대됐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는 '하하하'외에 나카타 히데오의 '채트룸'(일본), 왕샤오슈아이의 '중경블루스'(중국) 등 아시아영화가 초청받았다.

제63회 칸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2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로빈후드'을 개막작으로 시작해 23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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