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이창동, 3년만에 황금종려상 놓고 경쟁

김현록 기자  |  2010.04.15 19:12
2007년 칸 국제영화제 수상 후 귀국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배우 전도연과 이창동 감독이 3년만에 칸의 레드카펫에서 랑데부한다.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이창동 감독의 5번째 영화 '시'가 나란히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칸 영화제 사무국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시'와 '하녀'를 경쟁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경쟁부문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을 가리는 칸영화제의 메인 섹션이다.

이로써 전도연과 이창동은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우리 여배우 중 최초로 전도연에게 칸 여우주연상을 안긴 지 3년만에 칸 영화제에서 재회하게 됐다. 이번에는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

고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인 걸작 스릴러 '하녀'의 리메이크작인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 에로틱 서스펜스다. 전도연은 하녀 은이 역을 맡았다.

지난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이었던 이창동 감독은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윤정희와 손을 잡고 신작 '시'를 내놨다. '시'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미자가 난생 처음 시 쓰기에 도전해, 세상에 대한 아픔을 시로 표현해내는 이야기다. 이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오아시스', '밀양'에 이어 3번째로 칸에 초청됐다.

제63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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