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백, 곽윤기 옹호 동영상 공개 '논란'

오예진 인턴기자  |  2010.04.19 09:51
↑ⓒ성시백 선수 미니홈피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성시백(23,용인시청) 선수가 18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번 '쇼트트랙 담합' 의혹과 관련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팬 여러분'이라는 제목으로 "한 쪽만 보지 마시고 이런 영상도 봐주셨으면 합니다. 빙상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빙상선수입장에서 올린 겁니다. 이 글조차 왜곡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며 글을 게재했다.

성시백 선수가 올린 영상은 지난해 4월 국가대표선발전 1000m 준결승에서 이정수(21,단국대)선수와 곽윤기(21,연세대)선수가 결승선에 들어오기 직전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넘어지려던 이 선수를 곽 선수가 받쳐주는 모습으로, 이 선수 측이 당시 경기에서 곽 선수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쇼트트랙 담합'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전재목 코치는 "이 선수가 당시 경기를 도와달라 부탁했다. 곽 선수에게 도움을 주겠냐고 묻자 그러겠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정수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팬들은 성 선수가 게재한 동영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성 선수가 "왜곡하지 말고 이런 영상도 있음을 알아달라" 했지만 그것이 곽윤기 선수 옹호성 영상이기 때문이다. 팬들은 "도와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동영상을 올린 이유가 무엇이냐", "혼란스럽다. 이정수 선수에게 등을 돌리지 마라"면서도 "누군가 시켜서 영상을 올린 것 아니냐"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쇼트트랙 팬들은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투명하지 못한 행정과 국가대표선발전 연기를 규탄하는 서명 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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