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친' 하차 태연, 생방송중 눈물

김현록 기자  |  2010.04.20 09:59

2년만의 라디오 DJ 하차를 앞둔 소녀시대의 태연이 생방송 도중 눈물을 흘렸다.

태연은 지난 19일 MBC FM4U '태연의 친한친구'(이하 '친친') 방송 중 자신의 하차 소식을 전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태연은 감정을 누르며 애써 명랑하게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DJ 하차 소식이 전해진 이날 태연은 "이번 주가 굉장히 소중한 한 주라는 것을 아실 것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태연은 "사연에 이어서 미니와 문자로도 오늘 많은 반응이 오고 있다. '가지 마, 어딜 가, 안돼' 하고 많이 보내주시는데, 패밀리분들이 아쉬워해주시는 마음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저도 패밀리들 못지않게 너무 아쉽다. 앞으로 남은 일주일 저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고 많이 듣고 싶다"고 말했다.

태연은 "'친친'을 제가 진행하는 방송으로도 생각하지만, 대화의 수단이라고 해야 하나, 제가 유일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장소"라며 "제가 열린 성격이 아니라서, 없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고…"라고 말하다 끝내 울먹이고 말았다.

태연은 이어 "따로 미니홈피나 개인 블로그나 이런 걸 안하고 있는데, 그래서 더 '친친'을 통해 여러분과 의사소통을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일부러 간간이 소녀시대 멤버들 이야기도 들려드리고 했는데…"라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그러나 태연은 "앞으로 좀 더 남았는데 제가 너무 분위기 잡죠?"라며 "울다 웃으면 엉덩이에 뭐 난다는데, 제가 멤버들 폭로, 풀세트로 가득 노트에 적어오도록 할게요"라고 애써 밝은 모습을 보였다. 태연은 "너무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는데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2008년부터 '친친'을 진행해 온 태연은 오는 2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2년만에 DJ 자리에서 물러난다. 태연은 하차 이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뮤지컬과 소녀시대의 해외활동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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