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母허락받고 간 나이트, 가장 행복했다"

문완식 기자  |  2010.04.20 18:18
배우 김해숙 ⓒ사진=이명근 기자


중견 배우 김해숙이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가 되기까지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공개했다.

20일 SBS에 따르면 김해숙은 최근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 녹화에 참석했다.

이날 녹화에서 김해숙은 "끼 많았던 어린 시절, 음악을 좋아해 다섯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하며 처음 피아니스트를 꿈꿨다"며 "노래 실력도 뛰어나 KBS 어린이 합창단으로 활동했다. 고등학교 때는 교내 독창대회에서 1위를 하며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음대 진학 권유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해숙은 이날 애창곡인 김범수의 '하루'를 직접 부르며 노래 실력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김해숙은 유난히 엄격했던 어머니 때문에 생긴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아래 외동딸로 자랐다"며 "어머니로부터 어릴 적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통금시간이 8시였는데 배우 데뷔 이후에도 통금시간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해숙은 "당시 소원이 나이트클럽가기였다"면서 "때 마침, 공연 종영파티가 나이트클럽에서 열렸고 선배들이 저를 위해 어머니에게 전화로 대신 허락을 받아 꿈에 그리던 나이트클럽을 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해숙은 "지금생각해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엄한 어머니 아래 자랐던 김해숙은 "두 딸들에게만큼은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두 딸에게 최대한 자유롭게 자랄 수 있도록 했는데, 아무 탈 없이 잘 자라 준 두 딸이 고맙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해숙은 그러나 "어느새 두 딸이 서른 살과 서른한 살, 결혼 적령기가 됐다"며 "혹시라도 좋아하는 사람 있나 자꾸 확인하게 되고 조금 신경은 쓰인다. 그게 엄마의 마음"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해숙은 최근 개봉한 영화 '친정 엄마'에서 모녀사이로 호흡을 맞춘 박진희에 대한 후배 사랑도 드러냈다.

극 중 역할 때문에 체중감량을 해야 했던 벅진희가 안쓰러웠던 김해숙은 몸에 좋다는 약이 있으면 무조건 박진희에게 가져갔다고 한다. 이에 박진희는 "김해숙씨 아니면 못 버텼을 것 같다"며 "정말 잘 챙겨주셨다"고 말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21일 오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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