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윤미래도 애도..힙합 아이콘 '구루' 사망

오예진 인턴기자  |  2010.04.21 10:42

힙합 아이콘 '갱 스타(Gang Starr)'의 래퍼 구루(Guru,본명 Keith Elam)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4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폐암 투병 중던 2월 말 심장마비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3주 만에 깨어난지 한 달여 만이다.

우리나라 가수 이적(36), 윤미래(29) 등은 트위터를 통해 그를 애도했다. 이적은 "힙합뮤지션 Guru가 세상을 떠났군요. 작년 6월 도쿄에서 본 그의 공연 첫 곡이 그 하루 전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이었는데... 1년도 안 되어 그도... 레스트 인 피이스(Rest in peace), Guru"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윤미래도 "R.I.P Guru!!(평화롭게 잠들라)'라는 글을 남겼다.
↑이적, 윤미래가 구루의 사망을 애도하는 글ⓒ트위터

구루는 재즈와 힙합을 접목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힙합계의 전설이다. 디제이 프리미어(44,DJ Premier)와 갱 스타를 결성해 1집 앨범 '노 모어 미스터 나이스 가이(No More Mr. Nice Guy)'로 데뷔했다.

그의 프로듀서이자 대변인격으로 활동했던 솔라(Solar)는 "이 시대 최고의 힙합 아이콘을 잃었다. 그는 암과 일 년 넘게 싸웠지만, 암은 그를 데려가 버렸다. 세상은 진정한 천재를 잃었다"고 전했다.

사망 직전 구루는 "일 년 넘게 암과 싸웠으나 이제는 너무 힘들다. 나의 비영리단체 '이치 원 카운츠(Each One Counts)'를 통해 내가 못 다 이룬 봉사활동을 할 것이다. 내가 눈물을 머금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지금껏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에 대한 기쁨 때문이다. 가족, 친구, 파트너, 팬들에게 고맙다. 나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음악들이 그 가치를 인정받기 바란다"는 유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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