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간 라디오 진행자로 사랑받았던 김기덕이 25일 방송을 끝으로 '골든디스크'를 떠났다.
MBC FM4U '골든디스크' 마지막 방송은 그동안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방송된 노래 20곡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방송을 마치면서 김기덕은 "새로운 시작과 도전, 그리고 변화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생에 은퇴가 없듯이 새로운 출발을 하려하고,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라며 "여러분 모두 감사드리며 고맙다"라는 말로 청취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25일 MBC에 따르면 이날 많은 팬들이 스튜디오를 찾아와 그의 마지막 방송을 함께 했다. 울산 구미 등 먼 거리의 지역 팬들도 방문했다. 팬들은 마지막 방송이 끝나자 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라디오본부 식구들도 마지막 방송을 마친 김기덕에 꽃다발을 증정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김기덕은 1972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듬해 '2시의 데이트'의 전신인 'FM 스튜디오'를 통해 전문 DJ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FM 방송실', '2시의 데이트', '별이 빛나는 밤 에'를 거쳐 97년부터 10년 넘게 진행해 온 '골든디스크'까지 무려 37년 간 라디오 DJ로 활약했다.
특히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는 22년간 방송 횟수 7500회를 돌파, 1994년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 부문으로 기네스북 인증을 받기도 했다. 1996년에는 MBC 라디오의 '골든마우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골든마우스'는 20년 이상 라디오 방송을 진행한 DJ에게만 수여된다.
한편 26일부터는 가수 이상은이 새롭게 시작되는 '골든 디스크'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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