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남편 지상욱 선거사무소 개소식 불참 왜?

문완식 기자  |  2010.04.26 14:25

심은하가 남편 지상욱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서울시장후보 출마선언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끝내 불참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육의전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오는 6월 서울시장선거에 후보로 나설 것을 선언했다.

앞서 자유선진당은 지난 21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변인 지상욱씨를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 공천했다.

이날 지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변웅전 의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지 후보의 아내인 심은하는 끝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후보자의 선거출마선언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후보자 부인이 불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상욱 후보 측 관계자는 "심은하씨가 몸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 후보 측은 현행 선거법에 대한 위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선거법상 후보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에는 당원, 후보의 지인 및 친지들만 참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심은하의 참석 시 팬 등 일반시민들이 대거 몰려, 자칫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이를 차단하려한 것이다.

앞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측이 심은하의 참석으로 인한 일반선거구민의 개소식 참석은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 후보 측은 밝혔다.

또 지 후보 측을 비롯한 자유선진당 측은 선거에 나서는 지상욱 후보가 '심은하의 남편'이 아닌 '서울시장 후보 지상욱'으로 비쳐지길 원한 것으로도 보인다.

이날 축사에서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은 "지상욱 후보가 그간 배우 심은하의 남편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심은하의 남편 지상욱'이 아닌 '지상욱 서울시장의 부인 심은하'가 될 것"이라고 밝혀, '심은하의 남편'으로 지상욱 후보가 계속 이미지가 굳혀지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였다.

한편 심은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을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지난 2000년 결혼과 함께 은퇴해 남편 내조에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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