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극 황태자' 이태곤 "왜 또 하냐? 남주기 싫다"

김현록 기자  |  2010.04.29 15:33
ⓒ이동훈 기자

탤런트 이태곤이 120부 일일극에 도전하는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태곤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극본 조은정·연출 오현창 주성우)의 제작발표회에서 "남 주기 싫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태곤은 이번 작품에서 복수극의 주인공인 의사 태영 역을 맡았다. 그로서는 첫 악역 연기다. 이태곤은 "사랑보다 복수를 선택하는 남자"라며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며 극 또한 재미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곤은 "지금껏 해온 드라마에서 한 여자를 사랑하고 좋은 집안 남자였고 실장 역을 늘 했었다"며 "이 작품은 8개월간 촬영한 '보석비빔밥' 후반부에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처음 봤는데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대번에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크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의 '하늘이시여'를 통해 데뷔했고, 이후 '보석비빔밥' 등 연속극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이태곤은 덕분에 다시 연속극에 도전하게 됐다.

이태곤은 "그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되지 않겠나 기대한다. 항상 갈망하던 역할 중 하나였다"며 "다른 사람들이 '긴 거 한 번 했는데 또 힘들지 않냐'고 했었는데 솔직히 남주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이태곤은 "내가 딴 거 할 때 이게 나오면 나는 배가 아플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금물고기'는 자상함을 가장하지만 자신을 증오하는 양어머니가 친모를 죽인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남자 태영의 복수를 담은 작품. 복수가 다시 복수를 부르는 과정이 120회 동안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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