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물고기', 애도분위기 맞춰 요트신 뺐다

최보란 기자  |  2010.04.29 16:12
박상원ⓒ이동훈기자

탤런트 박상원이 '황금물고기'에서 요트 신이 빠지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박상원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극본 조은정·연 출 오현창 주성우)의 제작발표회에서 "천안함 침몰로 인한 애도적인 시류를 반영해 요트 신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박상원은 '황금물고기'에서 국내 최고의 병원과 학교를 운영하는 굴지의 정인재단 이사장 문정호 역을 맡았다. 문정호는 만능 스포츠맨이자 음악, 미술, 문화 등에 해박하고 자유롭게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매력적인 꽃중년이다.

이 같은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진은 정호가 요트를 타고 바다를 가르는 장면을 기획했다.

그러나 천안함 희생 장병 장례와 국가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 해당 장면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박상원은 "멋진 장면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현 시류를 반영해 빼게 됐다"며 "대신 사격 등 다른 스포츠 장면을 많이 추가해 극의 흐름에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황금물고기'는 자상함을 가장하지만 자신을 증오하는 양어머니가 친모를 죽인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남자의 복수를 담은 작품. 복수가 다시 복수를 부르는 과정이 120회 동안 그려질 예정이다.

'살맛납니다' 후속으로 오는 5월 3일 첫 방송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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