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JIFF ★, 드레스코드는 '추모' 검은색 물결

전주(전북)=김건우 기자,   |  2010.04.29 19:17

박예진 전세홍 이인혜(오른쪽) ⓒ 임성균 기자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천안함 추모를 위한 검은색 물결로 넘쳐났다.

29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 문화의 전당에서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부부 탤런트인 유준상 홍은희의 사회로 열렸다.

이날 많은 스타들은 봄기운이 만연하지만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검은색 옷을 입었다. 홍보대사인 송중기와 박신혜는 각각 블랙 정장과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두 사람은 엄숙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입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배우 김혜나는 속이 살짝 비치는 블랙 드레스로 멋을 냈다. 그녀는 맵시 있는 드레스를 입었지만 목걸이, 팔찌 등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액세서리도 착용하지 않아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예진도 단아한 검은색 드레스로 천안함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박예진은 특유의 밝은 웃음을 지으며 입장했고, 골드 계열의 손가방으로 포인트를 줬다.

감독 겸 배우인 구혜선과 엄친딸 이인혜는 검은색 수트로 보이시한 매력을 선보였다. 블랙 수트에 블랙 나비넥타이를 맨 구혜선의 모습은 멋진 미소년이 엿보였다. 구혜선은 이번 영화제에서 자신의 첫 장편인 '요술'을 관객 앞에 내놓는다.

영화제에서 항상 섹시한 드레스로 화제를 모은 전세홍도 블랙 미니 드레스를 착용했다. 지난해 부천영화제에서 속옷이 보이는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세홍의 블랙 미니 드레스 패션은 이날 많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한편 안성기 문성근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남자 스타들도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 안성기는 넥타이도 검은색 계열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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