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된 유재석,방송 변화 있을까?

김겨울 기자  |  2010.05.02 11:47
유재석 나경은ⓒ스타뉴스

국민 MC 유재석이 지난 1일 오전 강남의 한 산부인과에서 득남했다. 유재석이 다른 아빠MC처럼 변화를 가질까?

지난 2008년 유재석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여성 팬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라이벌 MC로 주목받는 강호동에 비해 유재석은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여성 팬들에게 인기를 모았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이효리 박미선 김원희 신봉선 등과 호흡을 맞추며 편안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구축, '일등 신랑감'으로 자주 꼽히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재석은 '위기'를 잘 넘겼다. 이는 유재석이 사생활과 방송을 철저하게 구분했던 까닭으로 꼽을 수 있다.

유재석은 나경은 아나운서와 공식 석상에 함께 하는 경우도 없었을 뿐더러 사생활과 관련해서는 시청자들이 인식하지도 못할 만큼 철저히 함구하는 편이다.

강호동, 김구라와 아들 동현ⓒ스타뉴스


하지만 아이를 낳는 것은 다르다. 아빠 이미지가 구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타는 내부와 외부 요소에 의해 이미지가 형성된다. 내부적인 요소는 소속사와 방송을 통해 구축된 이미지, 외부적 요소는 사생활로 형성된 이미지를 일컫는다.

유재석이 방송에서 2세 이야기를 최대한 자제한다고 해도 유재석은 '아빠'가 됐고, 유재석은 '아빠'라는 덧붙여진 이미지를 잘 활용할 방법을 구축해야한다.

SBS '헤이헤이헤이'를 통해 깐죽' 개그와 야한 개그를 넘나들었던 신동엽의 경우 아이를 낳은 후 급격히 점잖은 행보를 보여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탁재훈 역시 바람둥이 이미지에서 아버지로서 다른 행보를 보였다.

반면 유재석과 MBC '무한도전'을 함께 하는 박명수나 '독설가' 김구라는 아버지의 이미지를 잘 활용하는 경우다. 이들은 독한 이미지가 강해 안티 팬들도 많았지만, 아이가 있는 '가장' 이미지로 '생계형' 연예인 이미지를 형성, 호감으로 거듭난 경우다.

또 리더십이 강한 연예인으로 알려진 이경규나 지난해 득남한 강호동 역시 아이 이야기를 자주 방송에서 언급하며 따뜻한 이미지를 형성했다.

유재석이 아빠 이미지를 업고 어떤 방향으로 나갈 지, 선례를 교훈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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