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 할머니' 원로가수 백설희, 5일 향년 83세 별세(종합)

원로가수 백설희씨(본명 김희숙)가 5일 새벽 3시 고혈압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관련기사 5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최초보도)

고인은 지난 2009년 말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으로 경기 분당의 한 병원에 입원, 그간 투병 생활해 오다 이날 숨을 거뒀다.

고인의 별세에 아들인 80년대 최고 인기가수 겸 배우 전영록은 물론, 손녀인 걸그룹 티아라의 보람 역시 큰 슬픔에 잠겼다. 보람은 최근까지도 시간이 날 때마다 고인의 병원을 찾아 병문안을 했다.

티아라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이날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고인이 유명을 달리 하실 때, 보람은 연습실에서 신곡 춤 연습 중 이었다"라며 "보람은 오늘 오전 아빠인 전영록씨로부터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연신 눈물을 흘렸고, 지금은 빈소에 가 있다"라고 전했다.

故 백설희 ⓒ사진=유동일 기자

보람이 속해 있는 6인조 걸그룹 티아라도 이날 오후 고인을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티아라 멤버들은 오늘 보람의 할머니이자 가요계 대선배이신 고 백설희씨의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2005년, 향년 85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한 원로배우 고(故) 황해씨(본명 전홍구)의 아내이기도 하다.

고인의 별세에 네티즌들도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요계의 큰 별이 졌네요" "하늘에서 편안하게 지내세요"란 글들로 고인의 세상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1943년 조선악극단원으로 데뷔한 뒤 '봄날은 간다' '물새우는 강언덕' '청포도 피는 밤' 등의 히트곡을 발표, 50~60년대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2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