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록·보람, 母·祖母 백설희 별세에 눈물.."아른거려"(빈소 단독인터뷰 종합)

김겨울 전소영 기자  |  2010.05.05 12:22
전영록(왼쪽)과 친딸 보람 ⓒ사진=유동일 기자


가수 전영록과 6인조 걸그룹 티아라의 보람(본명 전보람)이 자신들에게 각기 어머니이자 할머니인 고(故) 백설희씨(본명 김희숙)의 죽음에 애통해했다.

전영록과 그의 장녀 보람은 5일 오전 11시 40분께 모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났다.

전영록은 이 자리에서 "지방 공연에 갔다가 비보를 접하고 바로 올라왔다"며 빨갛게 충혈 된 눈을 한 채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합병증으로 고생하셨는데 심장과 신장이 안 좋으시다 보니 나중에는 투석도 안됐다"며 "투석이 안되니 점차 돌아가실 날만 기다리게 됐지만 이렇게 이를 줄은 몰랐다"며 "어제까지도 괜찮으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임종을 지키지 못해서 애통하다"라며 "그래도 편하게 돌아가셨다"며 마음을 다스렸다.

그는 생전에 어머니에 대해 "천상 스타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을 따 별명이 백설공주였다. 항상 아름답고 스타다운 모습 이었다"며 연예계 후배로서 스타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보람 또한 "고운 모습이 아른거린다"며 울먹였다. 이어 "티아라 활동이 바빠지면서 잘 찾아뵙지 못했다"며 "할머니가 편찮으실 때 더 자주 접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故 백설희 ⓒ사진=유동일 기자


한편 원로가수 백설희씨는 5일 새벽 3시 고혈압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관련기사 5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최초보도)

고인은 지난 2009년 말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으로 경기 분당의 한 병원에 입원, 그간 투병 생활해 오다 이날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2005년 향년 85세를 일기로 별세한 유명 원로배우 고(故) 황해(본명 전홍구)씨의 아내이기도 하다.

고인은 지난 1943년 조선악극단원으로 데뷔한 뒤 '봄날은 간다' '물새우는 강언덕' '청포도 피는 밤' 등의 히트곡을 발표, 50~60년대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2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이다. 가족장으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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