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니' 서우 "버리지마" vs 문근영 "데려가 줘"

문완식 기자  |  2010.05.06 06:53
'신데렐라 언니'의 서우(왼쪽)와 문근영 <사진=KBS>


KBS 2TV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가 '착한 효선'과 '괴로운 은조'가 뚜렷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5일 오후 방송된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대성(김갑수 분)이 세상을 떠나고 외톨이 신세가 된 효선(서우 분)과, '뽑아 먹을 게' 더 이상 없어진 강숙(이미숙 분) 그리고 이 같은 강숙에 치를 떠는 은조(문근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착하기만 한 효선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은조와 달리, 대성이 떠나간 마당에 더 이상 숨길 것이 없는 강숙은 효선을 차갑게 대한다.

심지어 아침상마저 효선 것을 제외하고 차리는 강숙에 대해 효선은 은조에게 "엄마는 외로워서 저런다"며 "나도 외로우니 같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내가 미워도 자꾸 보면 다시 엄마가 날 예뻐할 거 같다"는 효선의 말에 은조는 할 말을 잃고 효선에 대한 애처로움과 죄책감이 커질수록 강숙에 대한 미움은 더욱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에게나 시집가서 내 곁을 떠나라는 강숙의 말에 은조는 기훈(천정명 분)에게 "날 좀 어디 멀리 데리고 도망가 달라"고 눈물로 부탁한다. 기훈은 그런 은조를 말없이 바라보기만 한다.

기훈을 바라보는 은조와, 그런 은조를 바라보는 효선은 앞으로 '복수'라는 아픈 과정 속에서 감정이 설로 얽힐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착한 효선'과 '괴로운 은조', '갈등하는 기훈'이 어떻게 엮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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