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trio'박해일·정재영·강우석,'이끼'로 사고칠까

전형화 기자  |  2010.05.07 12:10
ⓒ임성균 기자 tjdrbs23@

'한국영화 승부사' 강우석의 새 영화 '이끼'가 모습을 드러냈다.

7일 오전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이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끼'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한 남자가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은폐된 마을에 들어가면서 그 속에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원작이 인기가 큰 만큼 영화화에 대한 찬반이 갈려 제작부터 화제를 샀다. 특히 강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정재영이 악의 축인 이장 역을 한다는 데 논란이 일었다.

이런 논란들 속에 '이끼'는 일찌감치 올 상반기 한국영화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강우석 감독을 비롯해 박해일 정재영 유선 김상호 유해진 유준상 등 '이끼'에 출연한 쟁쟁한 배우들이 한 데 모였다.

사회를 맡은 손범수 아나운서는 "'실미도'의 강우석, 정재영 '괴물'의 박해일', '왕의 남자'의 유해진 등 천만 영화인들이 한 데 뭉친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예고편 영상과 제작 영상 등은 '이끼'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영화 촬영을 위해 새로운 마을을 완성한 것부터 정재영의 노년 변신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예상됐다.

과연 '이끼'는 새로운 영화가 될까? '실미도' '공공의 적' 등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도 쉽지 않았던 눈치다. 그는 "'이끼'를 영화화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지금까지 찍었던 16편을 합친 것보다 더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승부사답게 "내 영화 중 '투캅스'와 '공공의 적'을 첫 손에 꼽는다. 그건 당시에 전혀 새로웠기 때문이었다. '이끼' 역시 새로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재영 역시 "강우석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이렇게 고민하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강우석 감독 영화는 '이끼' 전과 후로 나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이끼'가 원작과 또 다른 재미를 담보하는 영화가 될지, 7월15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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