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도 '남격'서 명강의.."참고참으니 행복왔다"

"연말께 새 영화 개봉할 수도"

길혜성 기자  |  2010.05.09 18:06
이경규 <사진제공=KBS>


이경규 등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성 넘치는 강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은 9일 방송을 통해 지난 2일 방영분에 이어 멤버들의 대학생들에 강의를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 미션이 대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삶을 진솔하게 들려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방송분에서는 김국진이 롤러코스터 같았던 삶은 솔직하게 이야기해 시청자들까지 감동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태원이 첫 강연자로 나섰다.

김태원은 이날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감옥에 갔다 왔고, 정신병원에도 한 번 갔다 왔다"라며 지난 날 굴곡졌던 삶을, 그래도 유쾌함을 잃지 않으며 들려줬다.

김태원에 이어 강연대에 오른 김성민은 이날 "부모님은 제가 골프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저는 연기가 하고 싶어 골프를 그만뒀다"라며 "7년 간 수많은 오디션을 본 뒤 2002년 MBC로부터 오디션 제의가 왔는데, 그 작품이 바로 '인어아가씨'였다"고 말했다.

김성민은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찾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강의를 마쳤다.

뒤이어 이정진 역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대학생들에 들려줬다. 잘생긴 이정진은 강의 내내 특히 여학생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이정진의 뒤는 맏형 이경규가 이었다.

이경규의 등장에 학생들은 "이경규! 이경규!"를 연호했고, 이경규는 "영화감독 이경규"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자신의 이미지와는 전혀 달리, "오늘의 주제는 '화를 내지 말고 꾹 참자'"라고 말해 학생들의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오늘 제가 강의하는 동안 첫째 한 사람도 나가지 말고, 둘째 웬만하면 웃어주고, 셋째 제 강의가 끝났을 전원 기립박수를 쳐 달라"고 요청했다.

이경규는 또 "언제부턴가 방송 녹화가 정말 길어지고 있다"라며 "60분물이면 67분 녹화하면 되는데, 300분을 녹화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제가 자꾸 화를 내니까 PD도 떠나고 주변 사람들도 다 떠났다"라며 "그래서 제가 어느 날 생각을 한참한 뒤 참기로 마음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남자의 자격'의 마라톤, 지리산 등반 등도 참아가면서 했다"라며 "그랬더니 참 좋은 댓글들이 많이 올라왔지만 저는 속으로 '뭐 이런 글들이 다 있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학생들을 웃게 했다.

그러면서도 이경규는 "제가 더 사랑을 받으려면, 더 참아야겠란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라며 "제 어깨에 무거운 짐들이 있지만 함부로 내려놓지 않으려 하는데, 여러분들도 끝까지 달린 뒤 먼 훗날 그 짐을 내려놓게 됐을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규는 이날 자신의 영화 인생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경규는 "90년대 초 5억원을 투자해 영화 '복수혈전'을 제작하고 주연까지 맡았는데 결국 망했다"라며 "그 당시 5억원이면 강남에 빌딩을 살 수 있는 돈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2000년대 들어 차태현씨를 꼬셔서 '복면달호'를 만들었는데, 본전을 했다"라며 "이후 차태현씨가 '과속 스캔들' 대박을 쳤는데, 왜 제 작품에서 안치고 다음 작품에서 쳤는지 화가 났지만 그래도 참았다"라고 밝혔다.

이경규는 "참고 또 참으니 2010년 또 영화 한편를 들어갈 지도 모르겠다"라며 "올 연말쯤 개봉할 지 모르는데, 이 영화에 많은 관객들이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날 방송은 막내 윤형빈이 강연을 하는 것으로써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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