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부터 윤정희까지, 韓 여인들 칸 빛낸다④

[★리포트]

김건우 기자  |  2010.05.11 07:00
전도연 서우 윤여정 윤정희(시계방향)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해 제63회 칸국제영화제는 어느 해보다도 한국스타들의 면모가 빛나는 해가 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각) 프랑스의 칸에서 제63회 칸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는 이창동 감독의 '시',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경쟁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특히 경쟁 부문에 두 작품이 초청돼 수상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스타들의 칸영화제 참석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올해는 20대 서우부터 60대 윤정희까지 세대를 초월한 한국배우들이 참석한다.

20대 여배우로는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서우가 나섰다. 서우는 '하녀'에서 안주인 해라 역을 맡아 전도연과 카리스마 대결을 펼친다. 짙은 스모키 화장을 하고 전도연을 쏘아보는 눈빛이 일품이다.

KBS2TV '신데렐라 언니'로 정신없는 스케줄을 소하하고 있는 서우는 칸영화제 참석을 위해 조율 중이다. 하지만 일주일 촬영 분량을 이틀 안에 소화하고 떠나야하는 부담감에 참석에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30대 배우로는 전도연과 서영희가 있다. 전도연은 '하녀'로 다시 여우주연상 도전에 나선다. 전작 '밀양'에서 심적 고통을 그렸다면 '하녀'에서는 팜므파탈 매력으로 승부한다. 전도연은 13일 프랑스로 출발해 한국의 미를 뽐낼 전망이다.

서영희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로 칸영화제를 찾는다. 당초 10일 칸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에 의한 니스 공항 폐쇄로 다른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60대 여배우의 레드카펫이 가장 화려할 전망이다. 경쟁부문 진출이 확실시 됐던 영화 '사'의 윤정희와 '하녀' '하하하'의 윤여정이 그 주인공. 한국영화계를 대표했던 두 배우가 칸영화제에서 맞붙는 것이다.

윤정희는 '시'로 15년 만에 스크린 도전에 나서고, 윤여정은 자신의 데뷔작인 '화녀' 김기영 감독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스크린 나들이를 한다.

특히 윤여정의 국제영화제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여정은 영화 '화녀'로 시체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당시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윤여정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시 수상 소식을 신문을 통해 알았다"며 "이번 작품으로 영화제를 첫 방문하게 돼 설렌다"고 전했다.

그동안 여배우들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남자 배우들의 화려한 참석도 기대된다. '하녀'의 이정재와 '하하하'의 유준상이 그 주인공. 이정재와 유준상은 덕 라이먼 감독의 ‘페어 게임’으로 칸을 찾는 숀 펜을 비롯해 하비에르 바르뎀 등 유명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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