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장대한 스케일·향수 자극 스토리 '눈길'

김지연 기자  |  2010.05.10 23:10

SBS 창사 20주년 드라마 '자이언트'(연출 유인식 극본 장영철)가 장대한 스케일과 향수를 자극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범수 박진희 주상욱 황정음 주연의 '자이언트'가 10일 오후 첫 방송됐다. 총 50부작으로 만들어질 이 작품은 196,70년대 서울 강남개발을 다룬 시대극으로, 서울로 상경한 세 아이의 성장기이자 비정한 도시 개발을 다룬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금괴 밀수 사건에 우연히 휘말리게 된 이강모(여진구 분) 가족의 비극적인 삶을 사실감 있게 보여줬다.

김수현 여진구 등 아역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재미를 한층 배가 시켰다. 최근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아버지의 집' 등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수현과 여진구 등의 열연이 돋보였다.

특히 자신을 죽이러 찾아온 금괴 밀수꾼들에게 "조필연에게 내가 아버지 복수 갚으러 꼭 찾아가겠다고 전하라"며 기차 밖으로 몸을 내던진 김수현의 연기는 빛을 발했다.

아역뿐이 아니었다. 시트콤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던 정보석의 연기 변신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정보석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잔인한 모습을 한껏 보여 주겠다"던 정보석의 냉혈한 연기는 향후 '자이언트'에서 펼쳐질 그의 연기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 원하지 않았지만 친구를 죽음으로 내몰게 된 황태섭 역의 이덕화도 베테랑 연기자다운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제작발표회 당시 장영철 작가가 이 작품에 대해 "이 드라마의 본질은 휴먼드라마"라며 "이 작품에 나오는 많은 정치, 경제적 상황은 그 시대를 살아온 가족 혹은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배경에 지나지 않는다. 그 시대를 관통해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얽히고설킨 인간의 관계와 그 속에서 펼쳐지는 진솔하고 가슴 찡한 내용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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