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동성애묘사 항의전화 폭주

한은지 인턴기자  |  2010.05.11 14:08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동성애 설정에 일부 기독교 커뮤니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 SBS '인생은 아름다워' 시청자게시판
지난 9일 '인생은 아름다워' 16회에서는 동성애 커플인 태섭(송창의)과 경수(이상우)의 키스신이 간접적으로 묘사돼 화제가 됐다.

방영 직후 해당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은 '최고의 키스신'이란 호평과 '동성애 미화'란 비난이 엇갈렸다.

일부 기독교 커뮤니티는 "성경에는 동성애가 죄악으로 명시돼 있다"며 드라마의 동성애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기독교계인 E 커뮤니티는 '동성애 미화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SBS와 담당 PD에게 항의 전화 부탁드립니다'란 글을 올려 회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K카페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드라마를 집필하는 김수현 작가와 연출을 맡은 정을영 PD, SBS 시청자 상담실 등에 메일과 전화를 통해 항의하고 있다는 회원들의 글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마치 동성애를 유도 하는듯한 장면이 많다"며 드라마의 집필의도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회원들은 동성애 커플의 로맨스가 묘사된 장면 및 대사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1일 확인 결과, SBS 시청자상담실 측은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드라마의 동성애 소재로 인해 항의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현 작가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 종교단체가 방송국 항의 방문한다고 난리도 아닌가 봐요 그러나 나의 길을 가련다"란 짤막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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