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지저스', 전주영화제 단편 감독상

김지연 기자  |  2010.05.12 11:14
영화 '하드보일드 지저스' 스틸컷

한국영화아카데미 제26기(2009년) 단편 영화인 '하드보일드 지저스'(정영헌 감독)가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 경쟁 부문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하드보일드 지저스'는 지난 4월29일부터 7일까지 전주에서 개최된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 경쟁 부문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단편경쟁 섹션은 총 12편의 한국단편영화들을 대상으로 이스타 항공상과 감독상, 그리고 심사위원 특별상 등 세 작품을 선정해 수상한다. 이 중 '하드보일드 지저스'는 부상 300만 원과 함께 감독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은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리카르도 겔리,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인 '침묵의 땅'을 연출한 스리랑카 출신 다큐멘터리 감독 비묵티 자야순다라, 그리고 한일 공동제작 영화 '보트' 등을 연출한 김영남 감독이다.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에서 "한국 단편 경쟁 섹션에서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가족과 연애, 청춘, 가난, 노동 현실 등의 문제들과 그 안에 처한 사람들의 내면 풍경들을 볼 수 있었다"며 "훌륭한 촬영과 함께 주제에 대한 감독의 연출 역량을 보여준 정영헌 감독의 '하드보일드 지저스'를 감독상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하드보일드 지저스'는 HD 50분 길이로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게 된 목사가 악몽 같은 시련에서 허우적대며 종교에 대해 질문하는 내용이다.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의식 불명 상태의 아내와 아내의 정부로 추정되는 남자, 그리고 목사인 주인공이 등장해 종교와 믿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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