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가 39일만에 총파업을 일시 중단키로 했으나 주말예능 결방 사태는 금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MBC노조는 13일 서울 여의도 MBC본사 D스튜디오에서 총파업 중단 여부에 대한 투표를 갖고 파업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에 노조원들이 금요일인 14일 오전 9시를 기해 업무에 복귀하지만 금주까지는 주말 예능 결방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MBC편성부 관계자는 "14일을 기해 노조원들이 모두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일요일인 오는 16일까지는 프로그램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현재 편성표대로 주말 예능프로그램은 모두 스페셜 재방송으로 대체 방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15일 방송되는 '우리 결혼했어요', '무한도전', '세바퀴', 16일 방송되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은 모두 지난주와 다름없이 스페셜 재방송이 전파를 탄다. '무한도전'은 지난 3월 27일부터 총 7주째 결방 사태를 맞게 된 셈이다.
앞서 MBC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파업 36일째인 지난 10일 오전 '총파업 일시 중단 및 현장 투쟁 전환'을 가결했으나 노조원의 반발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 지난 12일 노조 집행부가 총사퇴한 바 있다.
MBC 노조는 지난달 5일 김재철 MBC 사장이 노사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교체했던 황희만 전 보도본부장을 부사장에 임명한 것에 반발,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보도, 제작, 기술, 경영 등 전 부문 노조원 대다수가 파업에 동참했다. 이 기간 중 뉴스가 축소되고 '무한도전', '우리 결혼했어요', '세바퀴', '일요일 일요일 밤에', 'PD수첩', 'MBC스페셜' 등 예능 및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이 대거 결방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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