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여왕' 전도연의 신작에 해외 언론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13일 오후4시3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 위치한 드뷔시극장에서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하녀'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드뷔시 극장에는 시사회 30분 전부터 세계 각국의 언론 및 영화 관계자들이 길게 줄을 서 '하녀'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하녀'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의 차기작인 데다 프랑스에 잘 알려진 임상수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 영화제를 찾은 세계 언론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나타냈다.
1100여 석인 드뷔시 극장에는 스크린이 잘 안보이는 2층 양쪽 끝까지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각국의 영화 기자들은 대부분 '하녀'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영화에 빠져들었다.
반응은 엇갈렸다. 토론토영화제의 한 프로그래머는 "영화가 굉장히 신선했다"면서 "원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열정적으로 반응했던 이탈리아의 한 여자기자는 "환상적이었다. 마지막 장면에는 소름이 돋았다"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프랑스의 한 영화 평론가는 "흥미로웠지만 원작보다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밀양'에서 전도연의 연기를 봤는데 지금이 그때 보단 못한 것 같다"며 "재미있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한 기자는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원작은 어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하녀' 시사회 도중 2~3분 가량 자막 사고가 발생했다. 통상 칸영화제에서는 불어권 영화에는 영어 자막이, 영어권 영화에는 불어 자막이, 그외 지역 영화에는 영어와 불어 자막이 동시에 나온다. '하녀' 역시 영어와 불어 자막이 제공됐다. 그러나 1시간 30여분이 지난 뒤 불어 자막만 나오고 영어 자막이 나오지 않아 취재진이 잠시 술렁거리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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