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극장가, 3D영화 봇물 소화 가능할까?②

김건우 기자  |  2010.05.14 09:30
8월 개봉 예정인 '스탭업3' '토이스토리 3D' <사진출처=영화스틸>

3D 영화가 대거 밀려오는 가운데 과연 한국 극장가가 이들 3D 영화를 소화 가능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아바타'를 시작으로 한 3D 열풍은 국내 3D 시장에 큰 활력소가 됐다. 당시 100여개에 불과했던 3D 상영관은 150여개 가까이로 늘어났다. 3D 영화관의 확대는 현재 진행형이다.

멀티플렉스 극장 CGV의 경우 올해 6월까지 150여개로 3D 스크린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CGV 스크린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해 말 80여개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전체 3D 스크린 수와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한 숫자다. 전국 2161개 상영관과 숫자적으로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에 과연 한국 극장가가 3D 영화를 러시를 얼마나 이겨낼 수 있냐가 화두로 떠오른다.

그동안 3D 영화의 상연은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타이탄' 등으로 이어졌다. 매달 새로운 작품이 하나씩 상영돼 스크린을 이어갔고, 각 영화들의 3D 극장에 상영률은 90%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매달 새로운 3D 영화가 한 편씩 관객을 만날 때의 이야기다. 만약에 3D 영화가 2편 이상 경쟁을 하게 되면, 결국 스크린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만 해도 8월에 '스탭업 3D'와 '토이스토리3'가 경쟁할 전망이다.

특히 이는 내년에 개봉 대기 중인 30여편의 영화가 쏟아질 때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이 같은 점을 지적했다. 카메론 감독은 지난 13일 서울 디지털포럼에서 "'아바타'가 흥행을 하고 있음에도 극장주들은 계약 때문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상영해야 했다"며 "3D 극장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한국영화는 더욱 고민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내년에는 한국영화 3D가 처음 공식적으로 공개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 3D 영화는 결국 적은 숫자의 스크린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맞붙어야한다.

자칫 완성도가 떨어질 경우에는 한국 독립영화가 상업영화에 비해 상영관을 잡지 못하듯, 한국 3D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에 밀려 상영 기회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CGV 관계자는 "이제 3D 영화는 2D 와 또 다른 시장 영역으로 보고 있다"며 "예를 들어 '아바타'도 2D와 3D가 관객들에게 서로 다른 작품으로 받아들여져 경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3D 영화들은 시장 논리에 의해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3D 상영관이 이미 대중화 됐기 때문에 한국영화라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작품의 질이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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