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범수 "박중훈처럼 다복가정 만들고파"(종합)

김겨울 기자, 전소영   |  2010.05.14 12:36
이범수ⓒ홍봉진기자
22일 결혼하는 새신랑 이범수가 결혼을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다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범수는 14일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오는 22일 결혼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범수는 30여 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 내내 결혼을 앞둔 부푼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예비 신부 이윤진씨와 결혼에 골인하게 된 계기, 2세 계획, 화제를 모았던 직접 그린 청첩장에 얽힌 일화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그는 기자회견 장에 들어오며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셔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자친구에 대해 자랑해준다면'이라는 질문에 "나중에 (정)지훈이의 선생님인 것을 알았다"며 "첫 인상은 야무지고 당돌해 보였는데, 수업을 하고 자주 만나서 대화를 하다 보니 순수한 사람인 것을 알았다"고 답했다.

그는 '예비신부가 이범수에 대해 매력을 느낀 것은'이란 질문에는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예비신구가 처음에는 나를 한없이 재밌고 유쾌하기만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끊고 맺는 게 있고 강인함 혹은 딱딱함 등을 보더니 나름대로의 순수함이나 인간미를 좋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범수ⓒ홍봉진기자
이어 예비 신부를 언급하며 "검소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소신과 꿈 그리고 배려가 있다"며 "항상 새록새록 귀 기울게 되고 저 또한 존중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친숙해졌다. '아 그래 이 여자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로맨틱한 프러포즈에 얽힌 일화도 공개했다. 이범수는 "영화에 나올 법한 화려한 이벤트 등을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그럴 때가 되니 제일 진실 되고 차분한 뭔가가 없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를 보러 가는 어느 날로 마음을 먹었다. 심야영화를 보러 갔다가 끝나고 단 둘이 남았을 때 못나가게 지연시킨 뒤 '오늘 본 저 영화처럼 저렇게 기쁜 일이나 슬픈 일 함께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고 말해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이어 '애칭'을 묻는 질문에 이범수는 "왜 없겠나.(머뭇거리며 한참) 여자친구가 애교가 많다. 막내딸이라 그런 것도 있고 길을 걷다 상처 입은 도둑고양이나 길 잃은 강아지를 보면서 울먹거린다. 그러다 보니 예쁘다는 뜻과 귀엽다는 뜻이 합쳐져 '예쁨'이라고 부르게 됐다"며 "여자친구는 내가 오빠라 '오쁨'이라고 부른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크게 웃었다.

이어 2세 계획에 대해서는 그는 "여러 명을 낳고 싶다"며 "컨디션 좋으면 5명 까지 낳을 생각"이라고 바람을 밝혔다. 이어 "한석규 형님이나 박중훈 선배님의 다복한 가정이 보기 좋더라"고 덧붙였다.

또 '직접 이범수와 예비 신부를 그린 청첩장이 화제다'라는 말에 그는 "세상에 하나 뿐인 청첩장"이라며 "둘의 정성을 담은 이 세상에 하나 뿐인 청첩장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여자친구가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없고, 딱 보고 누구랑 누구인지 못 알아보면 무의미하니까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을 했다. 청첩장 문구나 초대의 글은 여자친구가 고민해서 만들었다. 귀엽고 소박하게 문구를 잘 만들어서 마음에 들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흔쾌히 사회를 맡기로 한 이병헌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그는 "고맙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전하고 싶다. 느낌상 이를 계기로 이병헌 결혼식 때는 내가 사회를 보지 않을까 싶다"며 "바쁜 사람들이라 걱정했는데 지인에게 얘기했는데 "범수형 결혼식 사회 고민하는 것 같다"고 넌지시 했더니, "당연히 내가 봐야지, 다른 사람이 보면 내가 서운하지"라고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범수는 오는 22일 아나운서 출신의 국제회의 통역사 겸 영어 전문 칼럼니스트 이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영어 선생님과 제자로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주례는 김종환 전 합참의장. 축가는 환희와 휘성이 부를 계획이다. 신혼여행은 이범수가 현재 SBS 드라마 '자이언트'의 촬영 중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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