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추억·비밀..여름 하이틴 공포영화 '봇물'

임창수 기자  |  2010.05.17 16:44
<사진출처=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귀', '여대생 기숙사'(왼쪽부터)의 스틸 및 포스터>


작열하는 태양, 후텁지근한 공기. 바야흐로 공포영화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올해는 유독 하이틴 호러물이 많아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쉴 새 없이 울려 퍼지는 비명과 하나 둘 죽어나가는 친구들. 깜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다보면 무더위도 잠시나마 안녕이다. 초여름 극장가를 덮쳐올 하이틴 공포영화를 만나보자.

▶여고괴담의 가수버전,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이하 '고사2')은 여러 가지 면에서 '여고괴담'을 연상시킨다. 한국 공포영화로는 드물게 시리즈로 제작되는 작품이라는 점과 고등학교에 교생선생님이 부임하면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 점이 그렇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고사' 시리즈를 통해 스크린에 진출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1편에는 전 씨야 멤버 남규리가 출연했고, 2편에도 티아라의 지연이 등장한다.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충무로 스타를 발굴하며 사랑받아 온 '여고괴담'과는 그런 점에서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고사2'는 '미스터 주부퀴즈왕'의 감독을 맡았던 유선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수로와 티아라의 지연이 '공부의 신'에 이어 다시 선생과 제자로 만난다.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황정음과 윤시윤도 다시 만나 화제를 모았다. 7월 개봉 예정.

▶익숙함이 주는 공포, '귀(鬼)'

영화 '귀'는 어느 학교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학교를 떠도는 귀신을 알아보는 소년, 친구와의 맹세를 지키려는 여학생, 폐 교실에 들어간 아이들에게 벌어지는 사건 등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소재들이다.

이러한 익숙함은 관객들로 하여금 쉽게 공감대를 갖게 해준다. 관객들은 학창시절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며 상황을 좀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으며,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이는 곧 학교라는 공간이 공포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사용되는 이유와도 멀지 않다.

'귀'는 20대의 젊은 감독들(조은경 홍동명 여명준 김조광수)의 연출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부문에 한국영화 최초로 진출한 기대작이다. SBS 드라마 '제중원'의 신지수, 영화 '똥파리'의 김꽃비 등이 열연을 펼쳤다. 특히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정배로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던 이민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6월 10일 개봉 예정.

▶하이틴 호러물의 정석을 밟는다, '여대생 기숙사'

영화 '여대생 기숙사'는 1982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하이틴 호러물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자유분방함의 상징과도 같은 '여대생'과 규율과 제약의 '기숙사'라는 단어를 조합한 제목은 공식 속에서 공포를 변주하는 이 영화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살육의 현장이 되는 파티, 믿어선 안될 남자친구 등 전형적인 장치들이 가득한 이 영화는 '스크림'과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를 적절히 버무려 놓은 듯한 인상을 주며, 이러한 전형성을 통해 하이틴 호러물 본연의 매력을 뽐낸다.

2007년 공포 스릴러 '위스퍼'를 연출했던 스튜어트 핸들러가 감독을 맡았으며, '스탭업2'의 브리아나 에비건을 비롯해 할리우드 신예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의 딸인 루머 윌리스와 '드래곤볼 에볼루션'에서 치치 역을 맡았던 한국계 배우 제이미 정이 눈길을 끈다. 6월 24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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