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가 22일 오후 1시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무궁화 홀에서 결혼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범수는 지난 14일 단독기자회견 때와 달리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예비신부 이윤진씨의 손을 꼭 잡은 채 입장했다. 이들 부부는 결혼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내며, 결혼하게 된 계기, 준비하는 과정, 프러포즈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범수와 이윤진씨는 이날 오후 5시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주례는 김종환 전 합창의장, 사회는 이범수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이병헌, 축가는 환희와 휘성이 부른다.
신혼여행은 이범수가 현재 SBS 드라마 '자이언트'의 촬영 중인 관계로 미뤄졌다.
다음은 이범수·이윤진 씨와 나눈 일문일답.
-이범수가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 출연 중이라 신혼여행이 미뤄졌는데, 아쉽지는 않은지?
▶ 드라마 촬영 때문에 바쁜 오빠에게 5월의 신부가 되고 싶다고 졸랐다. 이범수 오빠가 일과 결혼 준비를 두 개 다 하느라 잠을 줄였다. 그만큼 감사하다. 5월의 신부가 된 만큼 신혼여행은 가을에 가려고 한다. (이윤진)
-결혼 전 날 많이 긴장됐을 텐데, 무슨 꿈을 꿨나?
▶ 어제 꿈은 못 꿨고. 하객 분들 재밌게 즐기다 가시라고 남편이랑 오래 상의하고 자느라 피곤해서 숙면을 취했다. (이윤진)
-영화관에서 프러포즈 인상 깊었는데?
▶영화를 자주 보러 갔는데, 그 날은 이상하게 끝나고도 못 나가게 하더라. 그리고는 준비한 커플링을 주더라. 손수 디자인한 커플링을 만들어 준 게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이윤진)
-이벤트 자주 해주나?
▶ 큰 것은 아니고, 여자 분들이 좋아하는 자상한 이벤트를 해준다. 여행가면 꼭 호텔 메모지에 편지 적어 주고, 냉장고 붙이는 자석, 소소한 것들 사다준다.(이윤진)
-이범수가 얄미울 때는 언제고 매력적일 때는 언젠가?
▶ 얄미울 때는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매력은 손이 참 예쁘다. 손이 참 예쁜데 그 손으로 그림을 그려줄 때 굉장히 많은 매력을 발견했다.
- 14살 차이인데 두 분이 세대 차이는 느낄 때 없느냐?
▶ 나는 나이차이나 세대차이는 못 느꼈는데, 문화차이는 느꼈다. 그걸 두고두고 놀린다. (이범수)
내가 책을 집필하는데 '새벽에 원고 넘기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는데,'이 새벽에 출판사에 다녀왔냐'고 하더라. 요즘은 이메일로 다 보내는데.(이윤진)
-이범수의 영어 교사로 만났다. 이범수의 영어 실력은?
▶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를 다녀와도 인사말만 하는 분도 많다. 시간대비 노력에 비교하면 굉장히 잘한다. 원래 언변이 있고, 언어 감각이 뛰어나서 일취월장할 것으로 생각한다.(이윤진)
-결혼해서 '이것만은 꼭 지키자'는 것이 있나?
▶ 나도 외조를 해줄 것이다. 아내가 가진 재능이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힘닿는 만큼 도와주고 싶다. 그렇다면 배려하고 이해해야 하는 마음이 출발점인 것 같다.
-2세를 3,4명을 가지고 싶다고 했는데?
▶ 중학교 때 세웠다. (이범수) 나도 아기를 많이 예뻐해서 동의는 하는데, 험난한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윤진)
- 첫날밤은?
▶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보내지 않을까 싶다. 모나지 않게.(이범수)
-가장 축의금 많이 낼 것 같은 동료는?
▶ 전혀 예상할 수 없다. 아. 오늘부터 '포화 속으로'라는 영화가 지방을 돌면서 무대인사를 한다. 상우가 '형, 결혼식 재밌게 해주려 했는데 못 와요'라고 인사 왔다. 그리고는 '기대 이상의 축의금으로 보답하겠다'라고 했다.
-사회를 보는 이병헌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 글쎄. 워낙 센스 있고 차분한 배우니까 나도 좀 궁금하다. 기대도 되고.(만약, 난감한 이벤트를 한다면?) 임기응변으로 잘 하겠지만, 신세를 갚을 거다.(이범수)
- 이범수가 준비한 결혼식 이벤트가 있는가?
▶ 아내가 노래를 불러달란 적이 없었는데, 이번 결혼식에서 듣고 싶다고 했다. 처음에는 한 귀로 흘렸는데, 두 번 이야기하더라. MR도 준비하고, 부수적인 일들이 많았다. (이범수)
- 신부가 베드신을 찍지 말라고 한다면?
▶ 아직까지는 없었지만 때에 따라 그런 부탁과 요구를 받을 수도 있겠다. 합리적인 친구니까 합리적인 판단을 하겠다. 하지만 베드신을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베드신을 또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고, 중요한 것은 그런 것 때문에 싸울 필요는 없을 것. 싸워가면서까지 베드신 할 필요는 못 느낀다. (이범수)
- 첫 키스와 마지막 키스는 언제?
▶ 걷는 것을 좋아해 양재천 걷다가 했다. 참 멋없게 했다. 뽀뽀 처음 했을 때 온 몸에 힘이 꽉 들어가서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첫 키스 느낌은 귀여웠다. (마지막 키스는) 날마다 한다.
-마지막으로 신부에게 하고 싶은 말?
▶ 저란 사람,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지만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부족할 때가 있고, 기대에 못 미칠 때가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노력하고 땀 흘리는 모습으로 임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기쁠 때나 또 뜻하지 않은 힘든 일이 있을 때도 함께 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로 옆에 있고 싶다. (이범수)
나는 오빠가 옆에 있으면 옆에 있는 것만으로 편안하고, 밝아서 그게 너무 좋다. 평생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결혼을 먼저 한 선배님들이 하는 말이 '그때가 좋을 때다. 몇 년 만 지나봐라' 그런 말 하는데 우리는 그런 말 하지 않고 지금 그대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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