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이 예능 MC로 연착륙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무려 3개의 새 프로그램 MC로 발탁됐다.
지난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JOY '대격돌! 아이돌 리그'에서 은지원과 공동 MC를 맡았는가 하면, 남아공 월드컵 시즌에 맞춰 특별 기획된 리얼 스포츠 버라이어티 MTV '아이돌 유나이티드'에서 유상무와 함께 진행 겸 코치 역을 수행한다.
오는 28일 첫 방송할 Y-STAR 'TV SHOW 디시인사이드쇼'에서는 생애 처음 단독 MC도 꿰차게 됐다.
'비 호감'의 대표 주자였던 그가 시청자들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예능 MC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아이돌 대세를 꼽을 수 있다. 문희준은 90년대 최고의 인기 그룹 H.O.T의 리더다.
그렇기에 아이돌 그룹들에게 우상이자, 공감대를 가진 인물이다. 그가 은지원과 새롭게 맡은 프로그램 '대격돌! 아이돌 리그'나 '아이돌 유나이티드' 역시 아이돌 그룹들을 위주로 만든 프로그램.
문희준은 아이돌 그룹의 최고참 선배로서 그들을 리드하고, 그들에게 골고루 관심이 배분될 수 있도록 진행한다.
지난 11일 '아이돌 유나이티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그가 엠블랙, 유키스, 제국의 아이들, 포커즈, 대국남아의 멤버들을 한 팀도 놓치지 않고 챙겨주려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원조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얼마나 많은 멤버들 사이에서 튀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를 잘 안다"며 "내 역할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 모두 자기가 하고 싶은 역량을 충분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를 비 호감에서 호감으로 만든 키워드는 '용서'다.
그가 생애 첫 단독 MC를 맡은 'TV SHOW 디시인사이드쇼'는 동영상이나 연예인 합성사진 등 무궁무진한 다양한 종류의 갤러리를 가지고 있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를 TV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문희준은 과거 '디시인사이드'의 안티 팬들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와 관련된 합성 사진과 그에 대한 악플의 근원지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이는 그가 지난해 SBS '절친노트'에 출연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신에 대한 욕설을 서슴지 않았던 김구라를 용서하고, 함께 MC를 보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자신을 비판하는 악플러들로부터 숨거나 그들과 싸우지 않고, 용서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임으로써 문희준은 호감 연예인으로 거듭났다.
그가 지난 14일 'TV SHOW 디시인사이드'의 타이틀 촬영을 마치고 "예전엔 디시인사이드의 안티 팬들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은 적도 있지만, 모두 다 옛날 얘기일 뿐 지금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말썽부린 여자친구와 재회한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그는 카메라를 보며 화해의 악수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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