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3D로 보려면 日社 로고·광고 보라고?

김지연 기자  |  2010.05.25 12:38

2010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에 나서는 SBS가 총 64경기 중 25경기를 3D 중계로 결정한 가운데 3D 영상에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 소니의 로고가 삽입될 수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SBS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목동 SBS 13층홀에서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2010 남아공월드컵 방송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이 기자회견을 통해 SBS는 단독중계를 명확히 했다.

하지만 SBS가 성공적 월드컵 중계를 위해 발표한 계획 중 하나인 3D 중계와 관련, 시청자들이 강제적으로 소니의 로고와 광고를 시청해야 할 수도 있어 논란이다.

FIFA가 각 국에 제공하게 될 3D 월드컵 영상을 소니가 제작함에 따라 3D 화면에 소니 로고가 삽입되기 때문이다. 특히 소니는 3D 영상을 제작하는데 있어 FIFA와 소니 로고 삽입과 중계 전후 스페셜 광고를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성완 SBS플러스 대표는 "FIFA에서 정할 문제다. FIFA와 소니의 계약 사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가급적 소니의 로고를 안 쓰려 하겠지만 규정이라면 따를 수밖에 없지 않냐"며 소니 로고와 광고가 3D 중계 시 삽입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어 "가능한 한 안 쓰려고 노력하겠지만 쓰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월드컵 중계를 3D로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소니 광고와 로고를 강제적으로 봐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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