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학도병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 '포화속으로'의 권상우가 대표작에서 모두 교복을 입었다며 영화의 흥행을 점쳤다.
27일(현지시간) '포화속으로'의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 시사회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근교 쉐라톤 팔로 알토 호텔에서 열린 국내 취재진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권상우는 극중 교복을 입은 데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권상우는 "지금은 나이가 좀 됐는데.(웃음) 남들은 뭐랄지 몰라도 자신이 좀 있었다"며 "인물이 느끼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충분히 공감이 됐기 때문에 교복을 입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우려를 했던 것 같다"고도 털어놨다.
'말죽거리 잔혹사',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에서 역시 교복을 입었던 권상우는 "공교롭게도 교복을 입고 데뷔를 했고 교복을 입은 작품들이 저의 대표작이 됐다"며 "현장에서도 우스갯소리로 더더욱 이번 영화가 잘 될 것 같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면서 촬영한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열렸던 시사회 당시 '포화속으로'가 1300만 관객의 '아바타'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던 권상우는 "대한민국 사람으로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측면으로 보여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탠포드 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에서 '포화속으로'의 상영회가 열린다.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에서 한국 영화가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화속으로'의 미국 스탠포드 대학 아태연구소 주최 상영회는'포화속으로'가 다룬 한국전쟁이 아태연구소의 핵심 연구주제인 만큼 영화 기획단계부터 시사회가 추진됐다. 시사회에는 연구자와 평론가, 한국전쟁 참전 용사, 스탠포드대 일반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아태연구소는 앞서 2008년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태평양 전쟁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시사회를 가진 바 있다. 연구소에서의 영화 시사는 이후 '포화속으로'가 처음이다.
'포화 속으로'는 1950년 8월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전쟁 한복판에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실화를 담았다. 오는 6월 1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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