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로 미뤄졌던 Mnet '김제동 쇼'가 결국 불방 될 전망이다.
1일 김제동의 소속사 다음기획 측은 "김제동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정성을 다해 준비한 프로그램인 Mnet의 '김제동 쇼'의 진행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인 MC가 사퇴함에 따라 '김제동 쇼'의 정규 편성도 좌절됐다.
다음 기획 측은 "방송 편성을 하지 말라고 직접적인 외압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본다"며 "그러나 방송 편성 여부를 두고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뒷배경에 '예민한 정치적 상황에 대한 고려를 누군가 하고 있지 않나?' 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하며 Mnet 측의 미진했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사실 '김제동 쇼'에 대한 Mnet 측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우선 Mnet 측은 지난 4월 21일 첫 녹화를 마친 후, 보도 자료를 통해 5월 6일 첫 방송할 '김제동 쇼'의 첫 녹화가 무사히 진행됐으며, 김제동이 녹화를 마친 방청객들을 위해 콜택시 70대를 불러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김제동 쇼'는 김제동이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인 라이브 토크쇼 '노브레이크'를 트위터 생중계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쇼를 진행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Mnet 측은 6월 정규개편이 정해질 무렵인 5월 24일에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정규 편성이 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당시 Mnet의 또 다른 내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부에서 '김제동 쇼'의 정규 편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며 "제작진이나 방송사 측에서 확신이 없는 상태인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당시 이 관계자는 Mnet 측과 김제동 측이 '김제동 쇼'가 아닌 다른 문제로 타협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말만 할 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에 김제동 측은 1일 "5월 6일 첫 방송을 앞둔 지난 4월 말, 김제동이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도식에 사회를 본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Mnet의 제작진에게서 추도식 참석을 재고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해왔다"며 Mnet 측과 김제동 측이 불거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예능 프로그램의 편성조차 MC가 김제동이라는 이유로 정치적인 고려를 해야만 하는 이 안타까운 상황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김제동 스스로가 더 이상 MC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면서 Mnet 제작진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또한 도덕적으로 비난받지 않는 방송 외적인 활동을 문제 삼는 잘못된 제작관행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라는 말로 이번 '김제동 쇼' 무산 사태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줬다.
Mnet 측은 현재까지도 "6월 편성 할 예정 이었다"라는 공식 입장만 반복할 뿐이지만, 메인 MC가 하차까지 결정하며,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명확한 입장 설명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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