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국영화 대반격이 시작된다.
'의형제' 이후 잔뜩 움츠렸던 한국영화가 6월 화려한 라인업으로 흥행몰이에 도전한다. 그간 한국영화는 칸영화제 초청작들이 화제는 모았으나 흥행에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녀'가 2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이언맨2'를 비롯해 '로빈후드'와 '드래곤 길들이기' '페르시아의 왕자'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그동안 극장가를 주도했다. 예년보다 할리우드 라인업이 빈약했음에도 한국영화는 맥을 못 쳤다. 5월 극장에 예년보다 관객이 줄어든 것도 그 때문이다.
6월 포진한 한국영화는 그런 부진을 일거에 날릴 태세다.
우선 3일 '방자전'이 출전한다. '방자전'은 '음란서생'의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고전인 '춘향전'을 뒤집은 사극이다. 춘향과 몽령의 애절한 사랑 대신 몽룡의 하인인 방자를 중심으로 춘향과 이몽룡간의 삼각관계로 이야기를 풀었다. 방자가 육체적인 매력이 넘치는 인물로 등장하는 만큼 춘향과의 정사신은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극 중에는 방자와 춘향의 베드신을 비롯해 이몽룡과 향단의 베드신 등 수위 높은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한다. 제작부터 야하기로 소문난 터라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 영화 검색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16일에는 100억원이 투입된 전쟁 블록버스터 '포화 속으로'가 개봉한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재한 감독이 연출하는 '포화 속으로'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맞선 71명의 학도병 이야기를 그렸다.
24일 개봉하는 김태균 감독의 '맨발의 꿈'은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맨발의 꿈'은 실제 동티모르 유소년들에 축구를 전도한 김신환 감독이 2004년 일본 히로시마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일으킨 기적과 같은 실화를 그렸다.
당초 10일 개봉 예정이라 일찍 시사회를 열었고 입소문이 상당히 퍼지고 있다. 6월 남아공 월드컵과 맞물려 영화에 상당한 호응이 일 것으로 보인다.
6월 한국영화들은 대진운도 좋다. 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가 주연을 맡은 '나잇&데이', 돌아온 미드의 전설 'A특공대' 정도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외화 경쟁작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한국영화들이 60년전 낙동강까지 밀렸던 한국군이 평양까지 진격했던 것처럼 맹렬한 반격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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