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로트너 입국… 팬 외면·과잉경호 빈축

인천공항=임창수 기자,   |  2010.06.02 19:37
영화 '이클립스'를 홍보하기 위해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테일러 로트너가 기다리던 팬들을 외면한데다 과잉 경호까지 벌여 빈축을 샀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테일러 로트너는 2일 오후 5시 44분 시드니 발 대한항공 KE122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의 입국 현장에는 30여 명의 취재진과 50여 명의 팬들이 모여 이들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20여 명의 여성 팬들은 카메라를 꺼내들고 안전선 앞을 지켰으며, 10여 명의 경호원이 출구까지 늘어섰다. 한 쪽에서는 인터뷰를 준비한 취재진과 꽃다발을 준비한 사람들도 기다렸다.

하지만 오후 6시 9분께 F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낸 스튜어트와 로트너는 2시간 여 동안 기다리던 팬들에 인사나 방한 소감 없이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두 사람은 안전선을 따라 늘어섰던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14번 출구 쪽으로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이들을 보려 몰려든 팬들과 취재진, 경호원이 얽히다보니 14번 출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날 입국 풍경은 두 사람을 기다린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팬들은 팬 카페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이날 방한 일정을 파악해 비행기가 도착하기 2시간여 전부터 게이트를 지켰다.

사인을 받기 위해 '트와일라잇' 2편 '뉴 문'의 포스터와 사인펜을 준비한 한 팬은 황급히 입국장을 빠져나가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오르는 스튜어트와 로트너를 보며 "내가 이걸 보려고 여태 기다린 거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게이트를 서둘러 떠나는 두 사람을 따라가던 사진기자들과 경호원들 사이에 충돌도 벌어졌다. 경호원들이 취재진을 막무가내로 밀쳐 고성과 욕설이 오갔고,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호원들에 밀린 팬들 또한 "밀지 말라"며 곳곳에서 아우성이었다.

이 같은 모습은 과거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행동과 비교돼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2009년 1월 한국을 찾았던 톰 크루즈는 기다려준 팬들과 악수를 나누고 사인을 해주는 등 톱스타다운 매너를 보여줬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테일러 로트너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이클립스' 홍보를 위해 방한했다. 이들은 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같은 날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와 팬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클립스'는 빅토리아의 복수를 위해 탄생한 신생 뱀파이어 군대와 이에 맞서는 컬렌가와 퀼렛족 연합군의 대결을 그린다. 국내에서는 7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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