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김연아 편' 긴급결방에 시청자 '분통'

김현록 기자  |  2010.06.03 09:01
피겨여왕 김연아가 출연한 '무릎팍도사' 2탄의 갑작스러운 결방에 시청자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MBC는 제 5회 전국지방동시선거가 진행된 지난 2일 오후 11시5분 김연아의 '무릎팍도사' 2탄, 비의 '라디오스타'가 포함된 '황금어장'을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방송 시작이 약 1시간도 남지 않은 오후 10시20분께 결방을 고지했다.

MBC 측은 "6.2. 지방선거가 초박빙으로 이어지면서 개표방송의 편성 상의 변경 사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송 시간이 가까워왔던 11시께에는 개표방송을 진행중이던 최일구 최윤영 앵커가 생방송을 통해 직접 결방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방송 당시 20%가 훌쩍 넘는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무릎팍도사 김연아 편'을 방송하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마친 상황에서, 갑작스럽고도 무성의한 편성 변경 공지가 시청자들의 항의를 불렀다. 심지어 홈페이지에는 방송시간을 넘긴 오후 11시6분 결방 공지가 떴다.

MBC 측은 통상 투표 집계 결과가 오후 11시께 거의 확정될 것으로 전망했다가 예상치 못한 주요 지역 초박빙 접전으로 부랴부랴 편성을 변경했다.

그러나 집계 초반부터 박빙 승부가 펼쳐진 만큼 결방이 일찌감치 예고됐다면 결방 결정도, 그에 대한 공지도 보다 일찍, 성의있게 해야 했다는 게 시청자들의 불만이다.

'황금어장'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다음날인 3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무릎팍도사' 김연아 편에 대한 방송사의 집착이 방송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 혼선과 실망감만 안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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