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실 "'민들레가족'이 막장? '아유'와 다르다"

최보란 기자  |  2010.06.03 10:34
↑MBC '민들레가족'에 출연중인 오영실과 홍학표 ⓒ에이엠지글로벌 제공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오영실이 '민들레가족'의 막장논란에 반박했다.

MBC 주말드라마 '민들레가족'(연출 임태우·극본 김정수)에서 홀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재경 역할로 출연중인 오영실은 불륜으로 비난받는 극중 송선미와 김정민의 사랑에 응원을 전했다.

송선미는 비정상적 완벽주의자 민명석(정찬 분)과의 결혼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옛사랑 김정민을 그리워하는 박지원 역을 연기하고 있다. 결혼 생활을 피해 가출까지 감행한 상황. 김정민은 그런 지원을 오래 동안 사랑하며 지켜봐 온 정태환 역이다.

3일 관계자에 따르면 오영실은 극중 지원과 태환의 사랑에 대해 "마음으로 품었던 것만으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지원의 모습은 마치 종교인의 참회처럼 숙연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오영실은 이어 "일부에서 '민들레 가족'도 결국 막장이냐. 실망이다. 불륜의 드라마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살아가면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옛사람 한번 떠올린 사람 없을까. 시인 프로스트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말했듯이 그것이 인간의 솔직한 모습 아닌가"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오영실은 전작 "'아내의 유혹'의 정교빈(변우민 분)은 한 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비교 설명하며 "진짜 '막장'이란 옳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도 뒤돌아보지 않으며 뉘우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오영실은 "'민들레 가족'의 김정수 작가가 '겉으론 가냘픈 민들레가 얼마나 뿌리가 깊고 생명력이 좋은지, 그것을 가족과 비유해 쓰고 싶다'고 한 말을 늘 기억 한다"며 이후 전개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오영실은 '민들레가족'출연과 함께 현재 기업체를 순회하며 '행복한 가정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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