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포드 대하교에서 열린 영화 '포화속으로'의 시사회에서 오프닝에 삽입된 '동해'의 '일본해' 표기에 대해 질문한 뒤 그에 대한 글을 처음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던 유학생 박모씨는 3일 각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유학생활 중 독도 알리기에 힘써왔다는 박씨는 "한국 사람으로서 잠깐만이라도 '일본해' 표기된 지도를 그대로 내보내지 않고 '동해'로 내보내야했다고 생각했다"며 "실수였고 영화에 이미 수정이 됐다는 걸 알고 더 이상 영화를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의도를 오해하지 말라고 글을 올렸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박씨는 "리플에도 썼지만 저는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고, 정말 우리나라 전쟁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그래픽, 전쟁신들이 너무 좋은 영화"라며 "저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는 것이었지 영화를 비판하거나 감독님을 비난하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재한 감독님에 대해서도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다"며 "감독님께 정확하게 질문을 하려고 한국말로 질문을 했는데 질문이 통역을 거치고 감독님께서 영어로 답변을 하면서 미스커뮤니케이션 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감독님이 그 부분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리플에 썼던 건 제 생각에 그랬다는 거고 사실 감독님이 정확히 그렇게 말씀하신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편지를 빌어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꼭 사과드리고 싶고, 제 의도는 그게 아니었음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정말 감독님께 너무 죄송하고, 좋은 영화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며 "의도는 아니었지만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도 꼭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화속으로' 제작진은 이번 표기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처럼 이재한 감독이 잘못된 지도 표기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발언 한 적은 없으며, 이에 대한 더 이상의 오해는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지도의 표기는 이미 수정이 완료 되었으며 추후 있을 국내외의 모든 상영에서는 그 어떤 실수나 착오도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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