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네티즌 "밤새 눈물, 제작진 너무해"

최보란 기자  |  2010.06.05 09:49
↑MBC '휴먼다큐 사랑' '고마워요 내사랑' 편

'휴먼다큐 사랑' 시청자들이 게시판에 "제작진 너무 한다"며 성토(?)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스페셜 '휴먼다큐 사랑'을 본 시청자들이 밤새 눈물 때문에 잠을 설치고 눈이 퉁퉁 부었다고 토로하고 있는 것. "볼 때마다 왜 항상 가슴을 시리게 하고 감동을 주시는 거냐"며 핀잔 아닌 핀잔을 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안은숙(46)씨가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마지막 시간들을 담은 '고마워요 내사랑'이 공개됐다.

안 씨는 항암치료 대신 하나(19), 단(6), 준(5) 세 명의 자녀들과 남편 경충(43)씨와 함께 하는 시간을 택했다. 선고된 기간은 1년이었지만 안 씨는 2년이 훌쩍 넘게 가족 곁을 지켰다.

그 시간동안 안 씨는 암환자가 아니라 아이들의 엄마로, 남편의 아내로 함께하며 열심히 추억을 만들어 갔다.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도 졸업식을 맞은 큰 딸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웃어 보이는 모습이 코끝을 찡하게 했다.

면사포도 못 쓰고 시집 온 아내를 위해 준비한 결혼식을 하루 앞둔 날, 아내는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런 아내에게 가족들은 "내 아내로 있어줘서 고마워 내사랑", "우리 엄마로 있어줘 고마워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배우 김승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따뜻한 목소리로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승우는 눈물 때문에 몇 번이나 녹음을 중단하며 겨우 내레이션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입고 있던 티셔츠가 다 젖을 정도로 울고 말았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다", "방송 내내 우느라 보기가 힘들었다"며 눈물과 감동 섞인 시청소감이 줄을 이었다.

이와 함께 시청자들은 "이런 사랑도 있구나. 매번 다양한 사랑을 보여줘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과 하루라도 더 살고 싶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 정말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 "이런 감동적인 방송을 앞으로도 계속 해 달라"며 제작진에 당부와 응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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