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개봉 첫주 1위, 韓영화 자존심 지켰다

임창수 기자  |  2010.06.07 06:45
ⓒ영화 포스터

'방자전'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개봉한 '방자전'은 개봉 첫 주 전국 586개 스크린에서 59만 1687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 86만 1290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같은 결과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틈바구니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방자전'은 '하녀' 이후 '페르시아의 왕자'와 '드래곤 길들이기'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으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방자전'은 개봉 4일 만에 40만명이 관람하는 등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강한 흥행력을 보이고 있다. 역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던 '하녀'와 비슷한 모습이다. '하녀'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 속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개봉 3주 만에 210만 관객을 동원했다.

'방자전'은 고전 '춘향전'을 이몽룡의 몸종 방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재해석했다. '음란서생'의 김대우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시사회부터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 일찌감치 흥행을 기대케 했다.

'방자전'을 시작으로 6월에는 '포화 속으로'와 '맨발의 꿈' 등의 한국영화가 뒤를 잇는다. '방자전'의 성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다음 한국영화들이 바통을 이어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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