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은 2005년 1월 탤런트 김태희가 흑인 5인조 권총 강도의 침입을 받아 금품을 빼앗긴 곳이기도 하다.
현지에서 잡지 화보 촬영 중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가이드의 집을 방문한 김태희는 권총 무장 강도의 습격을 받았다. 권총을 들고 위협하던 강도들은 집주인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김태희와 현장에 있던 일행들은 돈보다 목숨을 지키기 위해 원하는 것을 다 주고 강도들을 흥분시키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강도들은 예상 외로 많은 인원이 모여 있는 모습에 당황해하며 사람들을 화장실에 가두고 일찍 그 집을 빠져나갔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남아공의 치안 불안정 때문에 일본 NHK 방송사는 여성 아나운서의 남아공 파견을 잠정 보류했다. 일본 TBS와 TV도쿄도 파견 스태프를 남성으로 한정했다.
앞서 2004년 12월에도 교민 1명이 4인조 흑인 무장강도에게 금품을 갈취당한 후 총기로 피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여기에 '김태희 사건'이 발생하자 2005년 3월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남아공에서 한국인 등 동양인을 겨냥한 범죄가 급등하고 있다며 남아공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남아공 경찰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8년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 1년간 일어난 살인사건은 1만8148건, 노상강도사건은 7만2194건에 이른다. 기록된 자료만으로도 살인사건이 하루 약 50건, 노상강도사건이 하루 약 198여건 발생한 셈이다.
강간을 포함한 성폭력 사건도 7만514건에 달했다. 하루 약 20여건 일어나는 꼴이다. 지난해에는 남아공 남성 28%가 강간을 해봤다는 보도도 나왔다.
남아공은 4만40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들은 그 효과에 대해서 믿지 못하겠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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