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은 지난 7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팀이 4-2로 앞선 7회 초 1사 만루의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통쾌한 홈런포였다.
지바 롯데는 시즌 15호 홈런을 몰아친 김태균의 눈부신 활약에 이어 오무라 사부로의 연속 타자 홈런과 사토자키 모토야의 2점 홈런으로 7회에만 10점을 득점하며 14-2로 대승했다.
경기결과를 숨죽이고 지켜본 일본 네티즌들은 이날 세 번째 타석까지 병살과 삼진을 당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태균에게 "삼진은 더 이상 안 된다"며 걱정하는 한편 "명예를 회복하라"는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7회 초 김태균의 만루홈런이 작렬하자, 걱정과 우려의 글들은 "최고의 4번 타자" "만루 홈런이라니 생각도 못했다" "오늘부터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겠다" 등의 찬사로 변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무려 일본 진출 후 첫 만루홈런"이라며 "김태균이 참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칭찬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만루 홈런으로 4타점을 보탠 김태균은 타점 59개로 퍼시픽리그 타점 1위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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