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형' 쌈디·이기광·한상진, 숨겨진 예능감 폭발②

[★리포트]

최보란 기자  |  2010.06.09 11:15

'뜨거운 형제들'이 예능계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뜨거운 형제들'에서 싸이먼디(이하 쌈디)와 이기광, 배우 한상진 등 신선한 얼굴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들은 '뜨거운 형제들'의 설정 개그를 통해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매력으로 예능에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

자유분방한 래퍼 쌈디는 지난 6일 방송된 '뜨거운 상황극-네 형제를 알라' 편에서 능청스러운 본색을 드러냈다. '아바타 소개팅'에서 매너남으로 호감을 얻은 쌈디는 이번엔 능글맞은 웃음과 함께 예능감을 폭발시켰다.

상황극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을 맡은 그는 "안 졸린데 엄마와 아빠가 맨날 일찍 자라고 한다. 문 잠그고 운동하는 거냐"라는 학생의 질문에 "그거랑 비슷하다. 다이어트를 하는 거다"라고 대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럼 저도 같이 하면 되잖아요"라고 되묻자 "안돼, 그런 건 한국에서 있을 수 없다"고 답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쌈디는 또 "고3때 첫사랑과 첫키스를 했다. 다이어트도 할 뻔 했다"고 거침없이 말하는 등 솔직한 매력으로 예능 기대주의 면목을 드러냈다.

또 다른 멤버 이기광은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춤 실력으로 출연자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인물. 멤버들이 "너도 강호동 만났으면 이승기 될 수 있었어"라고 말할 정도다.

이기광은 조용한듯하면서 은근히 고집이 센 캐릭터로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앞서 '아바타 소개팅'편에서는 극과 극의 상황 대처로 종잡을 수 없는 개성을 십분 발휘했다.

이기광은 탁재훈과 파트너를 맺었을 때 "잘 들리지 않는다"며 황당한 명령을 피해 가는 모습을 모였다. 반면 박명수와 짝을 이뤘을 때는 짓궂은 명령도 그대로 수행해 코믹한 상황을 이끌었다.

이기광은 박명수의 지시에 따라 탄산음료가 몸에 좋지 않으니 마시지 말라고 한 뒤 자신은 콜라를 주문해 소개팅녀를 당황하게 했다. 또 빨대로 음료를 불면서 "이렇게 하면 탄산이 빠진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했다.

그동안 MBC '하얀거탑'과 '이산',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 등 드라마를 통해 진지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한상진도 '뜨거운 형제들'로 예능에 첫 도전, 과연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프로그램 기획자 김영희CP가 "한상진은 삼고초려 끝에 프로그램에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았던 상황.

그런 한상진은 예상외의 수다 실력으로 '모터 마우스'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또 '네 형제를 알라'편에서 돌발 상황이 난무하는 가운데 태연한 모습으로 수다를 떨어 상황극을 연출하던 신인개그맨들이 오히려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본인만의 개성을 시청자들에게 각인,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에 안착한 이들이 이후 '뜨거운 형제들'을 통해 차세대 예능 주자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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