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배우들 군복패션 최고는? 차승원 vs 소지섭

김겨울 기자  |  2010.06.09 18:19

권상우, 김승우, 차승원, 탑, 소지섭, 윤계상, 최민수, 손창민, 최수종까지. 이들이 모조리 군복을 입었다.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전쟁 드라마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덕분에 '훈남' 스타들이 단체로 군복을 입게 된 것이다.

하지만 스타가 입으면 평범한 군복도 '밀리터리 룩'으로 거듭나는 것, 스타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은 새로운 유행으로 이어진다. 평범한 군복일지라도 모름지기 스타라면 '엣지' 있는 스타일로 완성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최고 군복 패션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 어디서 찍어도 화보, '포화속으로' 차승원·탑

오는 16일 개봉하는 '포화속으로'는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탑, 주연배우 명함부터가 다르다. '몸짱' 권상우는 물론, '수트 간지'로 불리는 김승우, 매번 레드카펫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이름을 올리는 차승원, 거기에 차세대 패셔니스타 빅뱅의 멤버 탑까지 화려한 이들의 군복 패션은 과연 어떨까.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역시 차승원이다. 덥수룩한 수염, 화이트 베이지에 붉은 테가 들어간 절도 있는 군복은 카리스마 넘친다. 한순간에 영덕시를 초토화 시키는 냉혹한 북한군 진격대장 박무랑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 검정 교복에 반듯한 보자, 어설프게 총을 찬 탑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고국과 학교를 지키겠다는 일념하나로 싸우는 그의 풋풋함과 정의감이 느껴지는 의상이다.

◆ '로드넘버원' 소지섭, 흑백영화 '애수'가 생각나

흰 티에 청바지만 걸쳐도 간지가 난다고 해서 '소간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소지섭, 그런 그이기에 '간지'나는 군복 패션을 기대하게 만든다. 오는 23일 방송될 예정인 '로드넘버원'에서 소지섭은 극 중 빈농 태생의 하사관 출신 장교 장우 역을 맡았다.

오로지 한 사람 수연(김하늘 분)을 사랑하지만, 다른 남자와 결혼해야만 하는 그녀를 바라보는 가슴 아픈 사랑의 주인공이다. 그래서일까. 고전 로맨스 영화 '애수'에서 한 여자를 오랫동안 추억하는 대령 로버트 테일러를 연상케 한다. 두 캐릭터의 공통점뿐이 아니다. 미리 공개된 스틸 컷을 보면 소지섭의 의상은 로버트 테일러가 입고 등장했던 것처럼 기품 있으면서도 클래식한 스타일. '소간지'의 명품 군복 패션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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