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단독중계를 강행하면서 주말극을 비롯한 드라마들이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단독중계로 연일 결방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의 특성상 한회만 결방돼도 시청률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드라마들의 피해가 막심할 전망이다.
우선 한국 대 그리스의 경기가 열린 12일 오후 방송예정이었던 SBS '이웃집 웬수'와 '인생은 아름다워'가 연이어 결방됐다. 한국의 첫 경기인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은 터라 드라마 결방은 당연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드라마 결방의 시작에 불과하다. 12일에 이어 13일에도 SBS가 알제리 대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대 가나 경기를 중계하면서 '이웃집 웬수'와 '인생은 아름다워'는 2회 연속 결방된다. 드라마 팬들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소식.
특히 '이웃집 웬수'와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19일과 20일에도 결방에 예정돼 있어 두 작품을 봐왔던 애청자들은 2주간 무려 4회를 볼 수 없게 됐다.
이 작품들뿐 아니다. 월화, 수목드라마들도 결방이 확정됐다. 먼저 14일과 15일에는 월화극 '커피하우스'와 '자이언트'가, 16일과 17일 방송예정인 수목드라마 '나쁜 남자'가 결방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SBS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월드컵 단독중계도 좋지만 짧게는 2회, 길게는 무려 4회까지 드라마가 결방된다. 이 같은 사태로 그 피해는 출연배우와 시청자 그리고 제작자가 고스란히 떠 앉게 됐다"고 씁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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