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단독중계, SBS 역풍·KBS 민첩·MBC 무심

김수진 기자  |  2010.06.14 11:23

2010 남아공 월드컵이 국내 방송가 안팎의 '잡음' 속에 개막된 가운데 여전히 방송사간의 갈등을 심화시키며 진행되고 있다.

우선 SBS는 단독중계 방송사라는 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이 전 세계인의 축제인만큼 국민의 절반이상이 SBS를 통해 월드컵을 시청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국 대 그리스전 시청률은 59.8%를 기록했다.

그러나 단독중계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시청자들이 불만을 삼은 것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시청자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것. 과거에는 지상파 3사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해설자와 캐스터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SBS가 선정한 해설자와 캐스터를 통해서만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SBS의 방송 사고도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그리스전을 승리로 이끈 한국팀 주장 박지성 선수의 소감 인터뷰가 화면과 음향 미흡으로 전파를 타지 못했고, SBS는 방송 이후 SBS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의 인터뷰 모습을 공개했다.

SBS가 경기 중계에만 치중한 나머지 여타 특집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 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남아공 현지 응원 특집 프로그램 '태극기 휘날리며'는 지난 13일 방송분을 주요 경기 장면과 현지 출연진의 반응으로만 꾸며 아쉬움을 안겼다. 남아공 현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KBS는 이러한 SBS의 '나홀로 중계'에 맞서 예능프로그램과 각종 특집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

KBS는 그리스전 당시 전국 각지를 연결해 노고단부터 삼성동 등 거리 응원열기를 생생히 전달했다. 또한 13일에는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코너를 통해 그리스전 모습을 전달했다. 이날 방송된 '남자의 자격' 분당 최고 시청률은 23.2%였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은 이날 그리스전 경기영상을 삽입, SBS측과 마찰이 불가피한 상태다. KBS측은 SBS가 제공한 영상으로 뉴스보도용이라는 전제가 없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고, SBS는 뉴스보도용 제공 영상을 예능프로그램에서 사용한 것은 명백한 FIFA 규정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비해 MBC는 KBS와는 달리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월드컵 관련 특집 프로그램 대신, 시사교양 프로그램 'W'를 통해 남아공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나마 황선홍이 출연한 '무릎팍도사'와 유상철 김태영 등 황선홍 밴드가 출연한 '놀러와'가 눈에 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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