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현 부산 아이파크팀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이 섭섭했다고 뒤늦게 털어놨던 일화를 밝혔다.
14일 방송되는 '놀러와'에 출연한 황선홍 감독은 2002 월드컵 폴란드전 당시 골을 넣은 뒤 박항서 코치에게 달려간 것을 두고 히딩크 감독 사이에서 있었던 일화를 고백했다.
당시 월드컵에 출전한 지 12년 만에 감격적인 '한풀이' 첫 골을 넣은 황선홍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줄 알고 양팔을 벌렸던 히딩크는 막상 황선홍이 자신을 지나쳐 박항서 코치의 품에 안기자 민망한 나머지 얼결에 유상철의 머리를 때렸다. 이 장면은 최근까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선홍은 "경기 전날 박항서 코치가 '혹시 골을 넣으면 나에게 오라'고 얘기한 것이 생각나 박항서 코치에게 달려간 것 뿐"이라며 "히딩크 감독이 섭섭해 할 줄은 몰랐는데 2006년에 우연히 만났을 때 '그때 섭섭했다'고 말하더라"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격렬했던 이탈리아와의 경기 당시, 비에리의 팔꿈치 공격에 코뼈 부상을 입었던 김태영은 "코가 부어오르고 계속 피가 나는데도, 팀 닥터가 '괜찮다. 그냥 뛰어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태영은 "아팠지만 경기 끝나고 세리머니 할 때까지도 그저 타박상인 줄 알았다"며 "팀 닥터와 히딩크가 내가 경기에 빠지면 안되니까 몰래 말을 맞추고 나에게 코뼈가 부러진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월드컵 특집' '놀러와'에는 황선홍, 유상철, 김태영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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