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논란' 박주미 vs 오연수, 같은날 다른행보

전형화 기자  |  2010.06.14 16:59
박주미(왼쪽)와 오연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나쁜 남자' 캐스팅과 관련해 홍역을 치렀던 오연수와 박주미가 14일 상반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끈다.

오연수는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열린 '나쁜 남자' 촬영현장 공개에서 "박주미 발언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내가 화가 난 것처럼 보도됐다"며 "크게 될 일도 아니고 무덤덤했다"며 당당한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오연수는 지난 7일 박주미가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보고회에서 '나쁜 남자'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밝히자 트위터에 "완전 매너 없는 행동에 기분이 바닥"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오연수는 이날 "화도 많이 나지 않았다. 그분도 사과까지 할 일도 아닌데 사과를 했다"며 "그냥 이와 관련된 기사가 앞으로 안 나왔으면 한다. 그냥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오연수는 "배우가 캐스팅 관련 서로 언급하지 않는 것은 배우들 사이의 에티켓"이라며 일침을 가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반면 공개사과까지 한 박주미는 이날 열린 영화 '파괴된 사나이' 시사회에 불참했다. 박주미는 '파괴된 사나이'에서 8년 전 잃어버린 딸을 찾아 헤매는 헌신적인 어머니 역을 맡아 SBS 드라마 '여인천하' 이후 8년만에 연기에 복귀했다. 시사회 참석은 당연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속사 측에선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고 밝혔지만 오연수와 관련한 심적 부담이 아직 큰 것으로 보인다.

박주미는 파문이 일자 소속사를 통해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신중하지 못한 나머지 오연수 선배님과 드라마 제작사, 그외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공개사과했다.

박주미는 이날 오후 8시30분에 열리는 VIP시사회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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