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 연기에 미친듯 빠져들다(인터뷰)①

김지연 기자  |  2010.06.17 08:01
주상욱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tjdrbs23@

언제부터였을까. '배우'란 이름이 주는 무게감을 실감한 것은. 어느덧 연기한 지 10년을 훌쩍 넘겨버린 주상욱에게 요즘 '배우'란 타이틀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무엇보다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자이언트'를 찍으며 그는 연기의 즐거움을 새삼 느끼고 있다. 이제야 뭔가 연기의 참맛을 안 기분이란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촬영장에서 잠시 빠져나온 그는 극중 캐릭터 조민우(주상욱 분)에게 "미친 듯 중독돼 가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조민우는 보여줄 게 많은 캐릭터라 연기하는 매 순간이 즐겁다. 그간 연기할 때와는 사뭇 다른 희열이 있다. 같은 눈빛 연기를 해도 뭔가 달라졌다는 말을 듣는 건 다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미소)"

실제로 '자이언트'를 본 시청자라면 주상욱의 냉철한 미소 속, 아버지 조필연(정보석 분)의 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통 받은 이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캐릭터는 그간 선과 악으로 대비되던 선악구도를 뛰어넘을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

이를 잘 알기에 주상욱도 이번 캐릭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어찌 보면 깔끔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매번 주인공 자리는 꿰찼지만 두 번째 남자에 만족해야 했던 주상욱이 두 번째 남자 주인공이지만, 그 이상을 보여줄 매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보여줄 게 너무 많다. 특히 이제야 조금씩 연기가 편해지고 있다. 10년 넘게 했는데도 이제야 연기에 편안히 나를 내맡기게 된 기분이다. 한 동안 정체돼 있던 내 연기력이 한층 발전한 느낌도 들고. 하하하."

주상욱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는 연기가 즐겁다. 촬영장에 가는 발걸음도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

"연기를 왜 하냐고 물으면 막상 뭐라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자이언트'를 찍으면 한 신, 한 신 할 때마다 뭔가 더 생각하게 되고 더 빠져들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 연기할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시작했고, 어느 순간 현실적인 고민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하며 캐릭터를 더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내 생각을 이입시키는 순간이 많아질 수록 즐거움도 배가 되고 있다."

때문에 욕심도 생겼다. 2010년 '배우 주상욱'이란 이름을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시키겠다는. 1999년 데뷔 후 '선덕여왕' '에어시티' '그저 바라보다가' '깍두기' '춘자네 경사났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아직은 만족보단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주상욱'이란 배우가 있음을 알리고 싶다. 매번 열심히 했고, 그 결실을 이젠 맺고 싶다는 생각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두 번째 남자에서 1번이 되고 싶다면 너무 큰 욕심인가.(웃음)"

배우는 누구나 자신만의 무대를 꿈꾼다. 주상욱도 2010년 더 높이 날갯짓 할 연기 인생을 꿈꾸고 있다. 그의 높은 비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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