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현장] '이끼' 주역 "기회는 한 번 더 있다"

임창수 기자  |  2010.06.17 22:48
영화 '이끼'의 주역들이 월드컵 팬들과 함께 한 응원의 소감을 밝혔다.

정재영, 박해일, 유해진 등 '이끼'의 주연배우들이 1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90여 팬들과 함께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경기를 관람했다.

박해일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수고한 선수들에게 박수 한 번 달라"며 일어나 박수를 유도했다. 그는 "오늘 팬 분들과 함께 응원을 처음으로 해봤다"며 "남다르고 새로운 기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맥주도 한 잔 마시고 함께 응원하면서 열기를 많이 받은 뜻 깊은 자리였다"며 "기회가 닿는다면 나이지리아 전, 아니면 4년 후에라도 또 같이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선은 "다 같이 모여서 응원하니 신명나고 좋았다. 결과까지 좋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전하며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있다"며 "오늘처럼 모이지 못하더라도 한 마음으로 응원하자"고 말했다.

김상호는 "속상하다"며 입을 뗐다. 이어 "아름다운 패자는 승자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며 "아르헨티나도 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속상한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이며 "오늘 와주셔서 감사했다. 조심해서 들어가시라"고 전했다.

정재영은 "나이지리아 팀은 팀 이름부터가 이길 수가 없는 팀"이라며 "나 지리라 팀이니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월드컵이 끝나면 '이끼'도 잊지 마시라"며 애교 있는 홍보멘트를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 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한국 팀은 4 대 1로 패했다. 오는 23일 16강 진출을 두고 나이지리아와 격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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