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8강 진출은 좌절 됐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남겼다. 스타들은 16강 진출을 기념한 이런 저런 약속들을 방송에서 내걸었고, 이는 지켜졌다. 특히 스타들의 약속들은 라디오를 통해 전해지고, 지켜졌다.
덕분에 스타들의 깜짝 변신이 줄을 이었다.
◆ 눈을 즐겁게 해준 '라디오 스타'들의 16강 기념 방송
16강 기념 방송에서 돋보인 약속을 지킨 라디오 스타는 최화정이다. 한국팀 16강 진출이 확정된 다음 날인 23일 그녀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보는 라디오를 통해 비키니를 입고 오프닝 멘트를 했다. 나이를 잊은 듯한 그녀의 몸매와 자신감은 청취자들의 놀라움을 샀다.
김흥국은 자신의 상징이기도 한 코털을 밀었다. 지난 26일 MBC 라디오 '김흥국, 김경식의 두시만세'에서 '코털 삭발식'을 생중계 했다. 이로서 김흥국은 월드컵 전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에 16강에 진출하면 30년 간 기른 콧수염을 자르겠다"고 선언 것을 지켰다.
KBS FM '홍진경의 가요광장'에서 홍진경 역시 한국팀 16강 진출 기념 방송 약속을 지켰다. 홍진경은 한복과 족두리를 착용한 2시간 동안 라디오를 진행했다. 이현우도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16강 진출 기념 겨울 한복을 입고 방송 했다. 이현우는 "생각보다 한복을 입고 진행하니 편안하다"면서 "상투도 올리고 올 걸 그랬다. 급하게 오다보니 제대로 못 왔다"고 웃으며 유쾌한 듯 청취자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안선영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라디오를 진행했다. 그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방송한 데 이어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한국이 16강 진출을 하면 청취자 16분께 밥을 사겠다"고 약속, 이에 추첨을 통해 16명의 청취자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박소현도 이들의 16강 기념 방송에 동참했다. 그녀는 빨강 스커트의 발레복을 입고 방송 진행을 했다. 김태균은 자신이 진행하는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한국 팀이 16강에 진출해 공연 티켓 16%를 할인해 줄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이행했다는 사실을 방송에서 밝혔다. 박경림은 한 살 배기 아들의 옷을 입고 방송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너무 작아 배가 훤히 들여다보였지만, 그녀의 표정만큼은 밝고 유쾌해 보였다.
◆ 보지 못할 '라디오 스타'들의 8강 기념 공언
16강 기념 방송에 이어 라디오 스타들이 공언했던 8강 진출 기념 방송은 볼 수 없게 됐다. 한국 팀이 8강 진출 좌절만큼 이들의 8강 기념 방송을 볼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아쉽다.
신동과 김규리는 MBC 표준 FM '신동· 박규리 심심타파'는 방송을 통해 "8강에 오르면 영화 '아바타' 분장을 하고 진행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김흥국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콧수염에 이어 삭발을 하겠다는 깜짝 선언도 했었다. 가수 김창렬 역시 8강에 진출한다면 풀 메이크업에 여장을 하고, 비키니까지 입은 채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렬은 한국팀의 8강 진출이 좌절되자, 네티즌들이 "비키니는 물 건너 간 거냐"라는 말에 "비키니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선수들을 위해 여장은 하겠다"고 말해 아쉬움을 달랬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 외에도 청취자들과의 약속을 지켜내는 라디오 스타들이 있어 이번 월드컵은 충분히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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